전남지역에서 지난해 가장 높은 농업소득을 올린 작물은 촉성재배 시설고추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민수)은 “2008년산 56개 작목을 재배한 753농가를 대상으로 조수익에서 경영비를 뺀 농업소득을 분석한 결과 촉성재배 시설고추가 1,000㎡(10a)당 1,05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그 뒤를 이어 시설호박 999만3,000원, 시설가지 988만2,000원, 시설장미 943만8,000원, 시설오이(촉성) 913만6,000원 순이었다.
노지재배에서는 무화과 433만6,000원, 복숭아 430만1,000원, 포도 363만4,000원, 참다래 356만원 순으로 과수작물이 밭작물보다 소득이 높았다.
지난해 촉성재배 시설고추가 소득이 높은 것은 출하시기를 적절히 조절해 수취가격을 높였고 따뜻한 기후로 연료비가 절감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03~2007년에 비해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35개로 나타났다. 특히 50% 이상 소득이 늘어난 작목은 촉성재배 시설고추·억제재배 시설호박·노지수박·무화과·복숭아·시설시금치·녹차 등 7개 작목이다.
반면에 소득이 감소한 작목은 19개로, 이중 10% 이상 소득이 감소한 작목은 양배추·대파·양잠·가을감자 등 수급불안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장환 도농업기술원 식품연구소 연구사는 “농업소득 분석결과를 토대로 농가지도를 펼쳐 소득증대에 나설 방침”이라며 “합리적인 영농설계와 경영진단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는 농가 개별단위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061-330-2642.
나주=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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