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활력 증진사업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명품화하고 지역경제 발전도 이룬 지자체들의 공통적인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그 해답이 지난 11~13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농어촌산업박람회 메이드 인 그린 페어’에서 나왔다. 농촌활력 증진사업은 농업의 유·무형 자원을 상품화해 명품화하고 부가가치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혁대 목원대 교수가 ‘농어촌산업의 성과관리 모델 연구-농촌활력 증진사업 2008년 추진실적’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농촌활력 증진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지자체들은 지역 농축수산물을 단순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추가 가공제품화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축수산물을 지역축제 등과 같은 문화행사에 연계시켜 매출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터넷에 쇼핑몰까지 개설해 온라인 직거래도 활성화하고 있다.
또 명품화를 위해 가격을 고가로 책정하는 차별화 전략을 사용하면서 매출액과 주민소득을 동시에 올리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투자설명회는 물론 규제 개혁과 조례 개정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충북 영동군의 경우 지난해 지역 특산물인 포도(1차 산업)를 와인(2차 산업)과 포도 테마관광(3차 산업), 국악이벤트(문화사업)로까지 확대해 농산물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혔다. 이 결과 2007년 36억4,100만이었던 지역주민소득이 지난해에는 51억3,100만원으로 41%나 급증했다.
경북 문경시 역시 오미자를 생산단계에 머물지 않고 가공과 유통사업으로까지 확대하고, 각종 박람회에 적극 참여하면서 명품화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2007년 90억원이었던 주민소득이 지난해 206억원으로 129%나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경북 상주의 곶감·한우 ▲전북 부안의 누에·오디·뽕 프로젝트 ▲전북 장수의 오미자 ▲강원 양양의 송이 ▲전남 무안의 백련 ▲강원 횡성의 한우 ▲경남 하동의 녹차 등이 우수사례로 꼽혔다.
권교수는 “사업이 끝난 후에도 이들 지자체들은 중장기 전략 및 종합계획을 수립, 추진하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오영채 기자 karisma@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