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물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어종 ‘배스’를 이용한 액체비료가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원 화천 붕어섬에서 5월30일 열린 제4회 유기농의 날 기념행사장에서 첫선을 보인 〈아미노배스〉(사진)는 민물고기를 이용해 만든 첫 비료로, 특허등록과 함께 농촌진흥청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특히 다른 어종에 비해 단백질을 비롯해 칼슘·인·아미노산 등이 다량 함유된 배스를 이용해 만들어 식물이 비료를 빨리 흡수, 뿌리내림 및 생장과 생육 촉진 등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화천군은 이에 유용미생물의 활성화를 촉진시켜 병에 대한 저항성을 강화하고 생리장해를 예방하는 한편 식물의 비대 및 당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에서의 배스 수매물량이 부족하면 인근 시·군에서 구입할 예정인 만큼 강원지역의 배스 퇴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은 10ℓ와 500㎖ 단위로 판매된다.
군의 관계자는 “배스 액비가 화학비료에 비해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화천을 유기농지역으로 발전시켜나가는 데 있어 배스 액비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033-441-6992.
화천=김철웅 기자 cwkim@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