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도지사 김완주)가 복분자 소비를 활성화하고 항구적인 판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창과 정읍·순창 등 복분자 주산지를 중심으로 한 ‘복분자 광역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한다.
김완주 도지사는 6월23일 순창군 쌍치면 운암리 복분자 수확 현장에서 복분자 주산지 자치단체장과 생산 농업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시장교섭력과 가격경쟁력 제고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복분자 광역클러스터사업이 꼭 필요하다며 사업 지원을 약속했다.
김지사는 이날 농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당초 우려와는 달리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향후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한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이어 “전북은 전국 복분자 생산량의 84%를 점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고창·정읍·순창이 도내 생산량의 95%를 차지해 복분자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복분자 광역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필요하다”며 “이 사업이 농림수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이달 10일 공동 재배 매뉴얼과 공동 품질관리 기준 등을 설정하기 위한 복분자 광역화사업협의회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김지사는 또 복분자 연중 판매체계 구축과 대형 유통업체 납품에 필요한 복분자 저장상자 지원 등에 대한 건의와 관련해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올해 도비를 긴급히 지원하고, 급랭창고 등 유통 인프라 지원과 관련한 예산 확보 등을 위해 농식품부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 간담회에는 강인형 순창군수와 송영선 진안군수, 이강수 고창군수, 박균식 김제시 부시장, 김창수 정읍시 부시장, 김종운 전북농협지역본부장, 정읍·진안·김제·순창·고창 복분자작목반장 등이 참석했다.
또 롯데마트와 진로 등 복분자 유통·가공회사 관계자들도 참석해 안정적 판로 확보와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농산유통과 ☎063-280-2608.
순창=양승선 기자 ssyang@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