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비료 대신 가축분뇨로 만든 퇴·액비를 사용할 경우 관행농법에 비해 벼농사는 1㏊(3,000평)당 54만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등 거의 모든 농작물의 생산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중앙회의 ‘2008년 자연순환농업 추진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충남 논산계룡축협의 경우 논산일대 벼농사 농가의 논 1,502㏊에 액비 4만t을 살포, 20㎏들이 화학비료 4만5,000포대를 대체토록 해 줬다. 이는 당시 화학비료 한포대값이 1만8,000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할 때 1㏊당 54만원씩 모두 8억1,000만원의 비용을 줄여 준 셈이다.
전북 김제지역에서도 감자와 배추 등 밭작물에 액비를 화학비료와 함께 사용한 결과 화학비료 시비량을 67%나 줄여 1㏊당 39만6,000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 온 것으로 조사됐다.
가축분뇨 퇴·액비를 사용한 작물의 작황 및 생산성에 대한 조사에서도 지역에 따라 10~25% 증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수확시 열매가 쉽게 떨어지지 않음(용인축협), 맛이 좋음(원주·논산계룡축협), 뿌리 활착이 좋음(남원·경주축협), 병해충 내병성 강화(지리산낙농·김제축협), 토양산성화 방지 및 지력증진(파주연천·무진장축협) 등도 자연순환농업의 이점으로 평가됐다.
김광동 기자 kimgd@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