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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유기가공식품 범람 현실화 조짐 글의 상세내용
제목 수입 유기가공식품 범람 현실화 조짐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09-07-15 조회 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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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유기가공식품 범람 현실화 조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유기식품과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만든 식품들.



유기농원료 국산·수입 상관없이 유기식품 인증



‘우리 밀빵과 수입 유기농빵, 어느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유기가공식품 인증제도가 바뀌면서 수입 유기가공식품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최근 재배와 소비가 조금씩 늘고 있는 우리 밀 산업이 싹도 피워 보기 전에 고사 당할 염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안전성과 웰빙 추구라는 측면에서 국내 농산물을 원료로 만든 식품과 유기농식품의 시장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식품산업진흥법’을 시행하면서 유기가공식품 인증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유기농산물가공품 품질인증제’는 이미 폐지됐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유기가공식품 표시제’도 올 연말까지만 운용된다. 내년부터는 유기가공식품 인증제 하나로 통합돼, 소비자들이 널리 인식하고 있는 친환경농산물 인증마크(일명 사과마크)를 사용하게 된다. 한국식품연구원과 돌나라유기인증코리아가 인증기관으로 지정돼, 지금까지 순천농협 김치·풀무원 두부·절골농원 장류 등에 대해 인증을 내 줬다.



문제는 국내 유기농산물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던 농관원의 품질인증제를 없애 수입 유기농식품에 문을 활짝 열어 주면서, 그에 상응하는 국내 유기농식품 산업 육성대책은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외국의 거대 유기농 산업체보다 경쟁력이 한참 뒤처질 뿐 아니라 국내 식품업체들이 값싼 수입 원료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시장을 개방하는 것은 수입 유기가공식품의 범람으로 이어질 것으로 당연히 우려됐다.(본지 2008년 4월9일자 7면, 4월21일자 7면, 2009년 3월20일자 7면 보도)



실제로 지금까지 인증을 받은 유기가공식품 가운데 일반 유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풀무원 두부 등 수입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들이다. 게다가 지난 9일에는 CJ(시제이)제일제당이 밀가루에 대해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아가 설탕과 올리브유 등에 대해서도 인증을 진행중이다. 특히 이들은 과자나 빵·면류 등 다른 식품의 원료로 쓰이는 소재식품이어서 사용량이 매우 많고 파급효과가 크다. 이렇게 수입, 인증 받은 유기농 밀가루와 설탕·식용유를 사용해 몇가지 첨가물만 더하면 국내에서도 쉽게 수입 원료를 사용한 유기가공식품을 만들어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반면 국산 원료를 사용한 유기가공식품은 대부분 농가가 직접 만들거나 소규모 영세업체들이 생산한 것들로 수입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낮고 소비자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환경농업단체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당초 제도를 개정할 때부터 국내 유기가공식품 우대 및 진흥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아직까지 이뤄진 것이 없다”며 “국내산 위주로 형성되던 웰빙·프리미엄 농식품 시장을 고스란히 수입품에 내줄지도 모르는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덕한 기자 dkny@nongmin.com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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