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과 과실에 심한 피해를 주는 노린재류를 유인해 잡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농약 대신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노린재류를 대량으로 유인해 잡을 수 있는 유인물(집합페로몬+청자콩 조합)의 선발과 유인트랩(통기트랩과 깔대기트랩)의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성분이 구명된 것은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의 유인 효과를 30~80% 증진시키는 4성분 집합페로몬과 여러 노린재(썩덩나무노린재 등)를 동시에 유인하는 집합페로몬인 ‘Me-EZZ’ 성분이다.
농진청은 과수원의 경우 3월부터 유인트랩을 설치해 노린재수를 줄여 주면, 약제 방제 횟수를 연 4회에서 1~2회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콩 포장에도 꽃이 피는 시기부터 유인트랩을 설치하면 방제 횟수를 연 3~4회에서 1~2회까지 줄일 수 있어 농약 사용 절감과 안전농산물 생산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노린재는 2000년부터 콩과 단감 등 과실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데, 주로 산림 등에서 월동한 후 봄철부터 늦가을까지 기주식물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남민희 농진청 기능성잡곡과장은 “앞으로 노린재류의 행동학적 특성을 고려한 기능성 트랩을 개발, 노린재류의 유인 효과를 더욱 높여 노린재류의 친환경관리를 통해 작물의 안전생산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055-350-1272.
이종순 기자 jongsl@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