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청장 정광수)이 솔껍질깍지벌레 피해를 줄이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
솔껍질깍지벌레는 주로 해안가의 소나무 밀식지역에 잘 발생하며 수세가 약한 나무에 침투해 영양분과 수액을 빨아먹어 심한 경우 나무를 고사시키는 해충. 우리나라에는 1963년 전남 고흥에서 처음 발생했고 1983년에 방제법이 밝혀졌다.
산림청은 2007년 솔껍질깍지벌레 피해면적이 4만7,000㏊로 정점을 이루자 솎아베기, 항공방제, 나무주사 등을 적극 실시해 지난해 4만1,000㏊로 피해면적을 줄였고, 올해는 54개 시·군·구 3만2,497㏊에서 발생돼 지난해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이 여세를 몰아 5년 내에 피해면적을 절반(1만5,000㏊)으로 줄이는 ‘시·군·구 권역별 솔껍질깍지벌레 방제 5개년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발생지역이 충남지역까지 북상함에 따라 솔껍질깍지벌레의 북상을 저지하는 데 전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솔껍질깍지벌레 선단지 및 해송(조경수) 식재·이식 실태를 조사해 인위적 확산방지에 적극 대응하고, 관광·사적지 등 주요 지역에 대해서는 나무주사와 항공방제를 동시에 실시한다.
이명수 산림병해충과장은 “전남 영광 가마미해수욕장 주변 방풍림과 같이 보존가치가 큰 해송림을 최우선 보호·관리할 계획”이라며 지자체 등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산림청 산림병해충과 ☎042-481-4069.
대전=서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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