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는 4℃ 이하에서 3일 이상 노출되면 단맛이 없어지고 과즙이 나오지 않는 등의 저온장해가 발생합니다.”
홍윤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연구사는 12일 충북 음성군 햇사레거점산지유통센터에서 열린 ‘(사)한국수확후관리협회 하계 워크숍’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복숭아 수확후관리 기술의 실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 홍연구사는 “저온장해를 극복하려면 저장시 폴리에틸렌(PE) 0.03~0.05㎜ 필름을 이용해 저장 컨테이너 상자를 모두 덮어서 저장하는 ‘맵(map)’ 처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연구사는 과실 표면에 이슬이 맺히는 결로 현상과 관련, “외부의 상대습도가 60~70%이고 바깥 기온과 복숭아 품온의 차이가 8~9℃일 때 결로가 발생한다”면서 “따라서 출고 전 복숭아의 품온을 서서히 상승시켜 바깥 기온과의 차이를 8℃ 미만으로 줄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연구사는 또 “운송 중 완충재를 넣는 것만으로도 흔들림에 의해 눌려서 상처를 입는 압상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권기현 한국식품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처리수를 이용해 복숭아를 세척·탈수·건조하는 공정을 실용화한 연구논문을 발표해 주목 받았다.
한편 행사에 앞서 김종기 한국수확후관리협회장(중앙대 교수)등 참석자들은 햇사레거점산지유통센터의 최신식 선별장 8,555㎡(2,592평)과 저온저장고 634㎡(192평), 세척시설 등을 둘러보고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음성=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