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농업기술센터

처서(23일)가 지나면 김장용 가을무·배추 재배로 바빠지기 시작한다. 직파하는 무와 달리 배추는 육묘재배하는데, 모종 간격이 너무 좁으면 생육이 불량해지므로 16공 이하의 큰 연결 포트를 사용하도록 한다. 종자는 한곳에 2~3개 파종해 본잎이 2~3장 될 때까지 2번 정도 솎아 준다.



모판 흙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흙을 이용해야 하는데, 시판 상토를 구입할 경우 자가 상토를 섞지 말고 구입한 것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본밭 10a(300평)에 필요한 모판은 보통 26~33㎡(8~10평)가 적당하며, 병해충과 재해 예방을 위해 망사로 터널을 설치하면 건실한 모종 생산에 도움이 된다.



모를 15~17일간 기르면 본잎이 3~4장 되는데 이때 정식한다. 정식 때는 모판에 심겼던 깊이만큼 모종을 심고 물을 충분히 준다. 밑거름은 10a당 20~26㎏, 인산 12~20㎏, 칼리 20~30㎏, 석회 80~120㎏, 붕소 1~1.5㎏ 등으로 충분히 준다. 배추는 90~95％가 수분이므로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한다. 특히 결구가 시작될 때는 포장이 메마르지 않도록 하루에 10a당 200ℓ는 줘야 한다.



가장 조심해야 할 병은 무사마귀병. 이 병에 걸리면 생육 상태가 나빠지고 잎이 황색으로 변하다 점차 아랫잎부터 늘어지게 된다. 병 발생이 심한 곳은 다른 작물로 2~3년간 돌려짓기 하고 물빠짐이 나쁜 토양에서는 아예 재배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혹안나분제〉나 〈후론사이드분제〉 등으로 토양소독한 후 재배하면 병원균 밀도를 낮출 수 있다. ◇도움말=경남도농업기술원 농업기술교육센터 ☎055-771-6162.



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