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연구기관들이 9~10월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 기간 내에 새롭게 설립되는 기관이 있는가 하면, 소속기관이나 명칭이 변경되는 기관도 있어 변화가 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9월6일 신설되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촌진흥청 산하의 특수법인으로 농진청이 연구개발 위주로 운영돼 개발 성과의 실용화가 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농진청 등 국가기관이나 지자체 등이 개발한 농업 분야 연구 성과의 실용화를 촉진하는 것이 주임무이며, 실용화를 위한 중개·알선·조사·연구·제품 개발 지원 등의 업무, 농업 분야 시험·분석 및 농업용 기자재의 검정업무, 종자·종묘 증식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은 농진청의 기능 이관으로 120명, 신규 41명 등 161명이고, 최근 공모를 거쳐 이사장과 본부장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한국농업대학은 10월2일이 되면 소속기관과 명칭이 바뀌게 된다. ‘한국농수산대학설치법’의 효력이 10월2일부터 발생하기 때문이다. 학교 명칭이 한국농업대학에서 한국농수산대학으로 바뀌고, 소속도 기존 농진청에서 농림수산식품부로 변경된다.
또 내년부터 수산계열의 수산양식학과가 신규로 개설되고, 졸업 후 영농에 종사하다가 추가로 1년을 더 공부하면 학사학위가 수여되는 전공심화과정이 새롭게 도입된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9월30일 정식 출범될 예정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부설기관인 농림기술관리센터(ARPC)가 확대 개편돼 기획평가원으로 출범하고, 소속도 농경연에서 농식품부로 바뀌게 된다. 기획평가원은 농림수산과학기술 연구개발 사업의 기획·관리·평가 등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최근 평가원장과 전략기획본부장에 대한 공모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농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농업연구기관의 기능 및 소속 변화 등으로 인해 농진청과 농경연의 기능이 다소 축소되는 등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남우균 기자 wknam@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