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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값’ 농가를 가다 ⑼얼갈이배추 재배 전명래씨 글의 상세내용
제목 최고값’ 농가를 가다 ⑼얼갈이배추 재배 전명래씨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09-09-01 조회 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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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값’ 농가를 가다 ⑼얼갈이배추 재배 전명래씨
 





















 








  전명래씨가 부인 신미옥씨와 함께 갓 수확한 얼갈이배춧단을 들어 보이고 있다.



시세 유혹 떨치고 적기수확 고집



“보세요. 딱 소주잔 크기의 굵기에 푸르스름한 광택이 반짝반짝 감돌지 않습니까.”



전명래씨(48·경기 포천시 가산면 마산3리)는 5만9,500㎡(1만8,000평)의 시설하우스에서 얼갈이배추를 전문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8월 말 현재 얼갈이배추 1단에 800원꼴로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시세에 허덕이고 있지만, 다른 농가가 대개 400~500원 받는 것을 감안하면 아주 높은 수준이다. 전씨는 “채소류는 재배방법이 거기서 거기여서 특별한 게 없다”면서도 “농사를 지은 15년 동안 서울 가락시장에서 ‘머리’(최고값)를 놓쳐 본 적이 없다”고 자부했다.



전씨가 밝힌 최고값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순리대로 키우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일 것”이라는 전씨는 “시세가 안 좋다고 수확을 앞당기거나 미루는 것은 생산자 신뢰가 생명인 시장에서 외면 받게 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쉽게 짓무를 수 있어 줄기를 조금 뻣뻣하게 키우는 게 중요한데, 빨리 키울 욕심에 물을 많이 주면 수확은 그럭저럭 될지 몰라도 시장에서 경매를 기다리는 동안 노랗게 시들고 짓물러 버린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물주기는 전체 농작업 중 가장 신경 쓰는 부분. 파종 후 스프링클러로 1시간가량 관수하고 3~4일이 지난 다음 싹이 올라올 시기에 다시 20분 정도 관수한다. 물은 지하수를 쓰는데 저수지물이나 하천수보다는 수온이 낮아 작물 생육에 효과적이라는 게 전씨의 설명이다. 수확기 무렵에는 무름병을 예방하기 위해 토양 수분을 가급적 적게 유지하고 수확 15일 전부터는 단수해 잎을 단단하게 한다.



토양관리도 핵심이다. 땅심을 높이고 토양 물리성을 개선하기 위해 파종 전 흙을 깊게 간 후, 친환경복합비료(10a당 30㎏)와 친환경퇴비(〃 300㎏)를 혼합해 뿌린 다음 로터리작업을 다시 한번 실시한다. 전체 6작기(1년) 중 2작기가 끝나면 계분과 볏짚을 혼합한 밑거름을 10a당 3.75t 투입한다.



파종할 때는 밀식 예방을 위한 솎음작업이 필수다. 전씨의 경우 재배면적이 넓다 보니 기계로 파종하는 데 솎아 주지 않으면 품질이 들쭉날쭉하기 쉽기 때문. 솎음작업 후에는 다음날 1시간 정도 관수하고 2~3일이 지난 후 수분이 적어졌을 때 살충제·살균제·영양제를 함께 섞은 것을 희석해 엽면시비한다. 하우스 1동을 3등분으로 나눠 4일 간격으로 파종해 노동력을 분산시킨다.



세심한 수확 후 관리를 위해선 숙달된 인부 10명과 외국인 노동자 2명을 고용해 전담시킨다. 수확한 배추는 7~8개를 모아 1단으로 묶은 다음 다시 20단을 모아 큰 보자기로 싸맨 후 출하한다. 이때 배춧단이 돌아가지 않도록 엇갈려 쌓아 올리고, 배추 사이에 신문지를 깔아 표면이 깨지거나 흠집이 나는 것을 막는다.



전씨는 “최근 종자와 비료에서부터 신문지·보자기·포장끈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자재값이 크게 올랐지만 시세는 제자리걸음을 걷거나 뒷걸음치는 날이 많아 힘들다”면서도 “15년 동안 기업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농사를 지어 온 대로 앞으로도 최상품의 얼갈이배추를 생산하는 데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010-5479-7725.



포천=김소영 기자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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