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농기원 “초기 방제 힘쓰고 적기에 수확해야” 경북 북부지역 고추 주산지의 후기 생육상황이 포기당 과실 수는 많은 반면 탄저병 등 병발생이 늘고 있어 고추밭 후기관리를 잘 해야 풍년농사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시험장(장장 박상구)이 지난 8월 초 영양을 비롯한 안동·청송·봉화·의성·예천 등 6개 시·군의 113개 농가 포장에서 고추 작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키· 주경장(원줄기 길이)·가지 수 등 주요 생육상황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하지만 포기당 과실 수(고추열매)는 지난해보다 8개 정도 많은 45.5~58.3개, 석회결핍과는 전년의 2.4%에서 3.5%로, 탄저병은 전년의 0.1%에서 1.6%로, 역병은 전년의 0.4%에서 3.1%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원종건 영양고추시험장 박사는 “올해는 장마기간이 길어 지역별 7월의 평균기온이 19.6~25.5℃로 전년보다 2~4℃ 낮아 고온에 의한 고추의 수정이나 착과가 나빠지는 현상이 적어 포기당 과실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조사 지역별로 7월 일조시간이 104~118시간으로, 전년보다 15~36시간 적고, 8월 초순까지 장마가 지속돼 일조량이 부족함에 따라 초기에 착과된 과실의 성숙이 전년보다 7~10일 지연돼 수확이 늦어지고 있으며, 후기에는 탄저병의 확산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상구 영양고추시험장장은 “전체적인 수량 증대를 위해서는 성숙된 과실을 적기에 수확하여 줌으로써 나머지 미성숙된 과실의 발육을 좋게 하는 것이 필요하며 탄저병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초기에 집중적으로 방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054-638-1691. 영양=유건연 기자 sower@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