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추석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는 과일 작황이 좋아 선물세트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들이 추석을 앞두고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구매할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 | 소포장·알뜰 상품 늘려 ‘대목 기대’ 추석을 한달여 앞두고 유통업계가 대목장 준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백화점들은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했고, 대형 마트들도 막바지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는 추석이 10월로 예년보다 늦은데다 과일 작황도 좋은 편이어서 선물세트 판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추석 대목장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의 과일 선물세트 준비상황과 판매전망을 알아본다. ●늦은 추석으로 과일 작황도 좋아 올해는 추석이 10월3일로 예년보다 늦어 사과·배·송이버섯 등 선물세트용 농산물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는 추석이 9월 중순에 들어 유통업체들이 농산물 원물 확보에 상당히 애를 먹었었다. 특히 지난해는 덜 익은 과일이 출하되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올해는 사과·배 등 과일 맛도 좋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최근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도 과일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를 늘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협은 사과·배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2만개 이상 더 준비했고, 다른 유통업체들도 지난해보다 선물세트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커피·참치캔·식용유 등 다른 선물세트의 가격이 오르고 있어 농산물 선물세트 매출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며 “사과·배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물량을 10% 이상 늘려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물세트 가격대 낮아질 듯 올해 농사가 풍작을 이루면서 올 추석 선물세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마트의 경우 사과·배 선물세트 가격을 품목에 따라 10~20%가량 낮춰서 판매할 예정이고, 농협도 과일 선물세트 가격을 지난해보다 15% 정도 저렴한 가격대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배 등 일부 품목은 중소형과를 중심으로 가격이 지난해보다 7.5㎏ 기준으로 1만원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사과의 경우 일부 산지에서 대과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가격에 변수가 될 전망이고, 포도와 밤 등은 수요 증가로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이민준 농협 도매사업단 차장은 “올해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 가격은 원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15% 이상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다른 유통업체들도 판매물량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알뜰형·프리미엄급 물량 늘듯 과일 선물세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알뜰 소비자를 겨냥한 저가형 상품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포장 규격을 줄여 가격을 낮춘 상품들이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농협은 3.7㎏짜리 사과를, 이마트는 3㎏짜리 사과를 판매할 계획이고, 또 홈플러스도 2만~3만원대의 소형 과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올해는 친환경 과일 등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도 증가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농협은 친환경 브랜드인 〈아침마루〉 상품을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고, 홈플러스도 추석을 앞두고 ‘내고향 유명산지’ 기획전을 전개, 최고 등급의 과일 선물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마트도 전북 장수 등 유명 과일 산지와 연계해 명품 선물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hanj@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