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남극 세종기지에서도 신선채소를 먹을 수 있도록 식물공장과 생산매뉴얼을 개발해 제공키로 하고, 현지 적용성 평가를 위해 남극 현지로 식물공장(사진)을 선적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식물공장은 5.9×2.4m의 20피트 컨테이너를 이용해 영하 40℃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두께 20㎝의 단열재를 부착해 제작했다.
또 컨테이너 내부는 3단 베드에 순환식 수경재배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발광다이오드(LED) 등 고효율 광원을 이용하고, 대원들이 섭취할 수 있는 양의 채소를 생산하도록 공간 이용 효율을 극대화했다.
식물공장은 올 연말 세종기지에 도착한 뒤 내년 1월 하순 시범운전될 예정이고, 농진청 전문연구원이 세종기지를 직접 방문해 식물공장 운용기술을 전수하고 생산매뉴얼을 적용한 현장 실증 연구를 추진함으로써 1년 이내에 기술을 완성할 예정이다.
식물공장은 현재 남극에 설치된 많은 외국기지 중 일부 기지에서만 가동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선진 농업기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우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