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마늘 재배면적이 올해보다 감소하는 대신, 양파 재배면적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양파는 추가적인 면적 확대를 자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난지형 마늘 10% 감소 예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농업관측속보에 따르면 내년 마늘 재배면적은 올해보다 9% 감소한 2만4,064㏊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저장마늘 재고가 많아 올 수확기 가격이 기대만큼 상승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품종별 재배면적은 한지형이 5,160㏊로 4% 감소하고, 난지형이 1만8,904㏊로 10%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양파 조생종 중심 재배의향 높아
마늘 대체작목으로는 양파의 재배의향이 가장 높았으며, 전남 일부지역에서는 시금치, 제주 및 충북지역은 브로콜리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 양파의 재배면적은 올해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파는 올해 생산량 증가에도 수확기 가격이 평년 수준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내년산에 대한 재배의향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산지인 전남지역의 조생종 수확기에 병해 발생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조생종을 중심으로 재배의향이 증가했다.
●내년 양파값 올 수준 힘들어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면적당 수확량을 유지할 경우 양파 생산량은 143만8,000t으로 올해보다 5%, 평년보다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 수확기 가격은 올해와 달리 20㎏당 8,000원 이하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며, 내년도 양파 가격 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면적 확대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재희 기자 hanj@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