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송우익 STX엔파코 사장(가운데)과 직원들이 22일 자매결연마을인 경남 함안 정암마을을 방문해 마을쌀 구매협약식을 체결한 뒤 마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STX엔파코, 함안 정암마을서 쌀 1억4천만원어치 구매키로 “안녕하세요, 건강하시죠.” “아이쿠, 어서 오십시오. 또 뵙게 돼 반갑습니다.” 추석을 10여일 앞둔 22일 오전 10시, 경남 함안군 군북면 정암마을(마을 대표 김석용)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았다. 4년 전에 이곳 마을과 자매결연한 STX엔파코(사장 송우익) 직원들이었다. 마을회관을 찾은 송우익 사장과 노조위원장 등 10명의 직원 일행은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악수를 나눴다. 그리고 조근제 경남도의원과 조양규 군의원, 허식 농협함안군지부장, 이필수 군북농협 조합장, 농협 관계자 및 마을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곧바로 교류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STX엔파코측은 마을에서 생산한 시가 1억4,000만원 상당의 햅쌀 3,500포대(20㎏)를 구입키로 하고 구매약정서에 서명하는 한편, 마을 회관에 대형 컴퓨터를 기증했다. 주민들은 감사의 표시로 자신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회사 직원들에게 선물했다. 송우익 사장은 인사말에서 “쌀 소비 감소와 수확기 쌀값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마을 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쌀을 구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방문을 통해 마을에 실익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석용 정암마을 대표도 “올해 대풍이 예상돼 쌀 판로를 걱정했는데 STX엔파코에서 쌀을 구매키로 해서 한시름 놓게 됐다”며 회사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회사 직원들은 이날 행사 후 콤바인으로 벼 수확체험을 하면서 주민들과 우의를 다졌다.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STX엔파코는 선박 엔진부품을 생산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정암마을과 자매결연 후 매년 마을에서 생산한 쌀을 구입(2007년 7,500만원, 2008년 1억원), 직원들과 사회복지단체에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또 임직원들도 부서마다 봉사팀을 만들어 일손돕기 지원, 마을 화단 및 체력단련장 조성, 농기계 기증, 마을 농산물 구입 등을 정례적으로 실시하면서 마을과의 교류를 증진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경남농협지역본부가 ‘1사1촌사회공헌기업’으로 추천해 인증 받은 바 있다. 이부근 경남농협지역본부장은 “STX엔파코는 농촌사랑을 앞장서 실천하는 기업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농촌과의 교류 활성화를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와 함께 더 많은 기업이윤이 창출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안=박종명 기자 jmpark@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