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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근로자 위한 ‘전천후 농부학교’ 글의 상세내용
제목 산업재해 근로자 위한 ‘전천후 농부학교’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09-10-07 조회 1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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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근로자 위한 ‘전천후 농부학교’
 









흙만지며 상처 씻고 새삶 의지 불태운다



“산업재해로 인한 몸과 마음의 상처를 농업으로 치유합시다.”



“동병상련의 사람끼리 모이니까 더 즐거운 것 같아요.”



경기 군포 수리산 자락에 있는 전국귀농운동본부 실습농장에는 요즘 의미가 남다른 영농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바로 귀농이나 도시농업에 뜻을 둔 산재장해인들을 위한 ‘전천후농부학교’가 꾸려진 것. 전천후농부학교에 입교한 30명의 산재장해인들은 농업전문가들에게 농사기술을 배우고 직접 텃밭도 일궈 보며 제2의 인생을 열어 가기 위한 열의를 불태우는 중이다.



전천후농부학교가 문을 연 것은 올 8월31일.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업재해 판정을 받은 근로자들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영농 과정을 기획해 전국귀농운동본부에 교육 진행을 위탁하면서 시작됐다. 곧 이번에 참가한 30명이 전천후농부학교 제1기인 셈이다. 참가자 30명은 산재장해 1~12등급 판정자들이며, 주로 수도권에서 모였다.



교육 일정은 8월31일부터 11월13일까지 모두 51개 강좌로 짜여 있으며, 오후 2~4시에는 농장 한쪽에 마련된 비닐하우스에서 농업 이론에 대한 강의를 듣고 4~6시에는 텃밭에 나가 배운 것을 실습하게 된다. 교육 내용은 작물 재배·토양 관리·가공 등 영농기술 전반은 물론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 친환경 의식, 생태가치와 자립하는 삶 등 농업철학까지 다룬다.



“전천후농부학교는 귀농전문학교·생태귀농학교·도시농부학교 등 전국귀농운동본부가 주관하는 모든 교육과정을 망라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귀농에 뜻을 둔 사람이나 도시농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두루 유용한, 말 그대로 전천후 농부를 양성하는 교육입니다.”



송명섭 전국귀농운동본부 간사(38)는 “강사진도 빵빵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알차다”며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산재장해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자연 속에서 교육이 진행되는 데다 노후 준비용으로도 안성맞춤이기에 수강생들의 교육 참여도도 높다. 결석이나 지각은 물론 다들 지긋한 나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론 강의 때 조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여기 와서 배운 게 농사기술만이 아닙니다. 신체장해에서 오는 절망감 때문에 집에 있을 때는 우울증에 시달렸는데, 텃밭에 나가 흙을 만지고 작물을 다루는 가운데 나 자신이 많이 밝아진 것을 느낍니다. 전천후농부학교는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1기 회장을 맡은 임헌상씨(56·인천 부평)는 “산재 판정을 받고 방황하는 나를 다잡아 준 게 전천후농부학교”라며, 자활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준 근로복지공단과 전국귀농운동본부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건설회사에 다니다가 공사장에서 떨어져 왼손 마비가 온 임씨는 전천후농부학교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귀농지를 물색할 계획이다.



가스검침원으로 일하던 중 무릎 인대가 파열돼 산재 12등급을 받은 김윤자씨(44·경기 의왕)는 “내 인생의 새로운 빛을 만난 기분”이라며, “이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산업재해를 당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입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군포=이승환 기자 lsh@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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