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감자 등은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마늘·건고추·대파는 중국산 수입량 감소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양파는 재배의향면적 증가로 내년 가격 폭락이 우려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10월 채소관측을 정리한다.
◆배추=10월 산지 출하량은 출하면적과 단수 감소로 지난해에 비해 9% 감소할 전망이다. 도매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32% 높지만 평년에 비해 11% 낮은 상품 10㎏ 4,000원 선 예상. 가을배추 생산량은 평년에 비해 5% 증가가 예상된다.
◆무=출하량이 지난해에 비해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10월 도매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0% 높은 상품 18㎏ 7,500원으로 전망된다. 9월 밭떼기 거래는 고랭지무를 중심으로 상품 기준 3.3㎡(한평)당 6,500원에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마늘=9월20일 기준 재고량은 7만7,000t으로 지난해에 비해 10%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수입가격 상승으로 수입량이 줄고 국내 재고량도 적어 10월 가격은 강보합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평년에 비해 17% 높은 상품 20㎏ 4만7,000원 예상.
◆양파=재고량은 9월20일 현재 50만7,000t으로 지난해에 비해 14%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가격 상승으로 10월 수입량은 1,000t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재고량이 많아 도매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28% 낮은 상품 20㎏ 1만3,000원 선 예상. 내년 양파 재배의향면적은 올해에 비해 7%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건고추 화건=고추 재배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8% 감소한 4만4,817㏊로 확정 발표됐다. 하지만 작황이 좋아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5% 적은 11만7,000t으로 예상된다. 10월 수입량은 지난해에 비해 5% 감소한 7,200t으로 추정된다. 10월 도매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6% 높은 상품 600g 6,200원 전망.
◆청양계 풋고추=10월 출하량은 작황 저조로 지난해에 비해 1%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0월 도매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5% 높은 상품 10㎏ 2만3,000원으로 예상된다. 10월 정식의향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1% 감소하지만 11월에는 2% 증가할 것으로 조사.
◆일반풋고추=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저조로 10월 출하량은 지난해에 비해 3% 감소할 것 같다. 출하량 감소로 10월 도매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32% 높은 상품 10㎏ 2만4,000원으로 예상된다. 10월 정식의향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1% 증가 예측.
◆쪽파=10월 출하량은 출하면적과 단수 감소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하겠지만 11월에는 제주를 중심으로 파종 의향이 늘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도매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상품 1㎏ 2,000원 선. 종구 가격 약세로 주산지 구쪽파 파종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파=지난해에 비해 10월 출하량이 5% 감소할 전망이다. 출하면적이 감소하고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10월 도매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높은 상품 1㎏ 1,500원 선. 가격 강세에도 위안화 강세로 대파 수입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자=고랭지감자 10월 출하량은 지난해에 비해 11% 감소할 전망이다. 저장감자 출하량도 지난해에 비해 8% 감소가 예상된다. 〈수미〉 10월 도매가격은 평년에 비해 19% 높은 상품 20㎏ 2만1,000원으로 예측되는 등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당근=산지 출하량이 증가하지만 수입량 감소로 10월 출하량은 지난해에 비해 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량은 위안화 강세와 중국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에 비해 5% 감소 예상. 10월 도매가격은 평년에 비해 7% 높은 상품 20㎏ 2만9,000원 선.
◆양배추=10월 산지 출하량이 지난해에 비해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매가격은 평년에 비해 26% 낮은 상품 8㎏ 2,900원 선. 10월 중순부터는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가을양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