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삼성경제연구소는 글로벌 트렌드를 고려해 볼 때 전통식품 상품화, 한식 세계화 등을 3대 전략분야로 꼽았다. 외국인들이 전통주 담그는 법을 배우고 있다. | | 삼성경제연, 식품산업 트렌드 발표 … 외국사례 소개 “식품 산업이 미래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식품 산업, 새로운 가치와 도전’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단언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의 식품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변신을 꾀하는지 각종 사례를 들어 소개했다. ◆식품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 5C=먼저 식품안전(Clean)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등에서는 율법에 따라 엄격한 규정에 맞게 생산된 축산물에만 인증을 부여하는 유대교의 코셔(Kosher)와 이슬람교의 할랄(Halal) 인증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패스트푸드의 대명사 맥도날드가 샐러드·요구르트 등 웰빙 메뉴를 확충하듯이 글로벌 식품기업들이 건강식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건강을 키워드로 하는 타 산업과의 융복합(Convergence)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화장품회사 시세이도는 코카콜라와 공동으로 알로에베라를 함유한 주름 방지 음료를 개발하는 등 식품 산업과 화학·제약분야 등의 결합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쌀에 홍국균주를 첨가해 발효시킨 홍국쌀이 고지혈증 치료에 활용되는 것처럼 기능성·건강보조식품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노인과 독신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편의성(Convenience)을 높인 가공식품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일본의 푸드림스는 맛과 질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초저온 급속냉동기술을 개발, 수출용 스시의 보존성을 높였다. 영국의 오퍼레이셔널 서포트는 물을 붓거나 열을 가하지 않고도 스스로 데워지는 초간편식품인 ‘핫캔’을 출시했다. 이국적인 독특한 맛과 색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에스닉 푸드’ 즉, 각국의 전통식품(Country)의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에스닉 푸드 매출은 전체 식품 매출의 11.8%를 차지할 정도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은 자국의 고유 음식을 세계화하는 노력을 쏟고 있다. 일본은 연간 1회 이상 일식을 먹는 사람을 2010년까지 12억명으로 증가시킨다는 일식인구 배증계획을 추진중이다.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이 식문화에 관심이 커지면서 식품이 새로운 문화(Culture)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체험형관광이 증가하고 있는데 미국은 별미를 맛보거나 전통 요리방식을 체험하기 위해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전체 여행객의 1/6에 달한다. 1994년 개관한 일본의 신요코하마 라면박물관은 1950년 요코하마를 재구성한 세계 최초의 음식테마파크로 연간 150만명이 방문하는 인기 관광지로 부상했다. ◆우리 식품 산업 발전전략은=삼성경제연구소는 이 같은 글로벌 트렌드를 고려해 볼 때 고부가 기능성식품 개발, 전통식품(발효식품·전통주 등)의 상품화, 한식 세계화를 3대 전략분야로 꼽았다. 이를 위해 ▲식품클러스터를 통한 식품기업 육성 및 지원 ▲창조적 농기업가 육성 ▲식품안전관리 강화 ▲한식 전문인력 양성 ▲해외 진출 외식업체에 대한 지원 강화를 5대 지원정책으로 제시했다. 김진혁 수석연구원은 “미래 유망 산업, 농어업 발전의 견인차, 국가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식품 산업의 새로운 가치에 주목하고 경쟁력을 갖춘 성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인 기자 silee@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