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가 17일을 기해 배합사료값을 1㎏당 32.3원씩, 평균 7.9% 인하했다.
올해 2월, 4월, 5월, 8월에 이어 다섯번째로 단행된 이번 인하조치로 농협사료값은 연초 대비 28% 인하됐다.그 결과 축산농가에 총 1,513억원의 경영비 환원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축종별 세부 인하내역을 보면 비육용이 1㎏당 35원(9%) 내린 것을 비롯해, 낙농용 30원(7%), 양돈용 20원(4%), 산란계 35원(7.5%), 육계 13원(2.6%), 기타 사료는 28원(6.2%)이 인하됐다.
국제 옥수수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농협사료가 또 인하 결정을 내린 것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 위축되는 축산업계 분위기를 쇄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농협사료의 이병하 대표이사는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사료가격을 과감히 인하했다”며 “앞으로도 인하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가격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사료업계에서 31%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농협사료의 이번 결정은 일반업체의 사료값 결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6일 전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농협사료의 가격 인하 소식을 접한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은 “농식품위 위원들의 관심사항이었던 사료값을 경영 부담에도 불구하고 농협사료가 내린 것은 농업인들을 위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류수연·최준호 기자 capa74@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