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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전통주 자화상’ 글의 상세내용
제목 부끄러운 ‘전통주 자화상’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09-10-21 조회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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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전통주 자화상’
 









탁주·약주·청주 국내산 쌀 사용 비율 7% 불과



“전통주는 쌀과 우리 고유의 누룩으로 빚은 술이어야 한다.”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장은 최근 열린 한 세미나에서 세계 어느 나라, 어떤 명주도 자국의 농산물이 아닌 수입원료로 빚은 술로 세계화에 성공하거나, 그런 술을 전통주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막걸리 열풍을 계기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마시는 술에 국내산 농산물이 얼마나 사용되고 있을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부끄럽기 그지없다.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술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소주·맥주·탁주 대부분이 외국산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탁주·약주·청주의 경우 쌀 2만3,548t과 밀가루 2만5,547t 등 총 4만9,095t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사용량 가운데 쌀은 국내산이 7.1%인 3,500t에 불과했고, 밀은 모두 외국산이었다. 2007년에도 사정은 비슷했다.



맥주 제조에 사용되는 맥주보리와 맥아도 국내산은 21만6,106t의 19.6%인 4만2,334t에 그쳤다. 2006년 26.5%에서 2007년 18.8%로 급감하는 등 점유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추세다. 희석식 소주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주정(酒精)도 34만5,528t 중 국내산 보리·고구마(절간)·밀은 8.8%인 3만528t에 불과했다. 외국산 쌀과 타피오카 등이 91.2%를 차지했다.



일본의 사케나 독일의 맥주가 100% 자국산 쌀과 맥주보리를 사용하는 것과 대비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술 제조에 국내산 농산물 사용량을 늘리기 위한 대책과 이들 제품의 유통을 차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 대안으로 나오는 것이 원산지표시제 실시와 품질인증제 확대 등 다양한 표시제의 도입이다.



최근 열린 한 워크숍에서 정헌배 중앙대 교수는 “우리 술을 가장 우리 술답게 하는 출발점은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각종 표시제 도입은 원료산지 및 제조연도 표시제부터 시작해 제조방법 및 숙성연도 표시제, 공동상표 등으로 점진적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명호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술의 품질인증, 양조방법 인증 등 전통주 인증제도의 분류를 체계화하는 등 우리술 품질인증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통주 전문가는 “지난 8월 농식품부가 발표한 우리 술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2010년 주류 성분표시제와 주원료 원산지표시제 도입, 2011년까지 모든 주류 품질인증제 확대가 포함돼 있다”며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어 농식품부가 이를 어떻게 실천해 나갈지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승인 기자 silee@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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