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나 식혜·누룩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다목적 발효기가 보급된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이 발효기는 가정용 전기밥솥을 이용해 한번에 탁·약주 등 전통주를 빚고 간단하게 증류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춘 소형 전통발효식품 제조기기다. 밥을 짓는 것은 물론이고 식혜나 쌀누룩도 만들 수 있다.
농진청은 10월28일 5개 농촌체험마을에 다목적 발효기를 보급하고 충남 금산 용화마을에서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발효기를 활용한 전통주 제조법 교육, 농촌체험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지역 특산주 제조체험, 전통주 품질 분석 등 현장 적용 시험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체험마을에서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향토음식과 어울리는 우리술을 만들고 즐기는 문화를 관광자원화한다면 농가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김태영 농진청 발효이용과장은 “이 발효기를 이용하면 가정에서도 술을 직접 만드는 것이 가능해 가족 건강을 지키며 바람직한 가양주 음용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2008년 다목적 발효기를 개발해 올해 2월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승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