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산물의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국제 식물검역협상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립식물검역원(원장 배인태)은 18일 세계 각국과 과실·채소류의 검역조건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제 식물검역협상을 벌인 결과 올해부터 호주와 필리핀에 파프리카와 버섯류를 각각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에 버섯을 수출할 때 적용되던 검역기준도 완화돼, 톱밥과 쌀겨 등을 제거하지 않고도 버섯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미국(감귤·토마토)과 중국(파프리카), 브라질(배추 등 채소 종자 8종), 필리핀(감귤)과의 검역협상도 마무리단계여서 내년부터는 이들 국가에 해당 품목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감귤 수출이 미국 본토까지 확대되고, 일본에 편중됐던 파프리카 수출은 호주와 중국 등지로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승진 식물검역원 국제검역협력과장은 “내년에는 수출 유망 농산물의 검역협상 단축을 위한 수출단지 병해충 조사 등을 위해 관련 예산 10억원을 자체 예산으로 처음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10월 말 현재 미국·대만 등에 수출하는 배·사과·단감·포도 등 과실류의 수출실적은 8,127t으로 지난해(6,315t)보다 28.7% 늘었다.
오영채 기자 karisma@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