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농업기술센터

치수표준화에 치중돼 있는 농산물포장규격화사업이 포장재 재료나 강도 등의 표준화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농식품SCM(에스시엠·공급사슬관리)연구회가 지난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농식품분야 포장표준화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김수일포장개발연구소 김수일 소장이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소장은 “농산물 표준규격 출하비율이 2008년 기준 75％에 달하고 2013년에는 8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포장규격화 비율은 높아졌지만 포장재 자체에 대한 연구는 치수 규격에 한정돼 있다”면서 “포장비용 절감과 물류효율 등을 위해 이제는 포장표준화의 개념을 포장재 재료나 강도, 포장재 가공기법 등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농산물 포장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골판지상자의 경우 원가 중 70％를 골판지원단 가격이 차지하고 있어 골판지상자의 가공방법이 포장재 원가절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또한 가공기법에 따라 골판지상자의 강도가 달라지게 되는데 골판지상자의 강도는 유통과정에서 상자 적재시 아래쪽 상자가 위에서 누르는 하중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소장은 “포장표준화 개념을 확대함으로써 포장재 원가절감은 물론 화물 운송비 효율까지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제품보호성·취급편리성·정보제공 등 포장재 본연의 기능을 살릴 수 있도록 포장표준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