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식품가공기술이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우수한 창업아이템을 가진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창업교육을 실시한 후 사업계획 등을 심사해 시상하는 제8회 벤처농업창업경연대회에서 다양한 가공제품이 대거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조석호씨(㈜밀투밸러스)는 베타글루칸 및 단백질을 고농도로 함유한 찰쌀보리 발효물을 활용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비만 예방 식품 소재를 개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미 시제품 생산과 적용시험을 마치고 찰쌀보리 주산지인 전남 영광 또는 전북 군산에 공장을 신축해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김윤수씨(현미원 대표)는 계약재배 등을 통해 생산한 현미와 몇몇 부재료를 이용해 밀가루국수의 맛을 능가하는 참쌀국수를, 최영곤씨(푸드텍 대표)는 특수한 건조기술로 4분30초간 끓이면 일반 떡국떡과 같게 되는 건조떡국떡을 출시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친환경 배로 배즙 가공을 할 때 버려지는 부산물을 활용한 고농축 천연요리당(조호현씨), 수출 유망품목인 상황버섯 추출물을 가공한 상황버섯 〈활〉(성병훈씨), 현미와 산뽕잎으로 만든 기능성 조청·고추장·식초·막걸리(성삼섭씨), 밤을 1차 건조해 속껍질에서 추출한 폴리페놀(항균·항산화 기능에 도움)을 분쇄, 건조밤에 코팅시켜 콩·쌀 등 다양한 모양의 제품으로 가공한 밤(안필응씨) 등이 장려상을 받았다.
정현출 농림수산식품부 경영조직과장은 “총 42점의 창업아이템 가운데 농업 연관산업 분야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경쟁력이 결합된 사업계획이 많았다”며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농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농업창업보육센터 운영 지원 및 경영컨설팅 등 정책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인 기자 sile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