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 먹는 〈대봉〉 감을 아시나요!”
전남 장성 황룡농협(조합장 김진환)이 단감처럼 단단하지만 떫은맛이 없는 〈깎아 먹는 대봉〉을 출시해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황룡농협은 탈삽실(떫은맛을 없애는 시설)을 갖추고 주로 홍시로 즐겨 먹는 〈대봉〉을 단감처럼 먹을 수 있도록 상품화했다. 상온에서 10일가량 보관하면 홍시로 변하고 당도도 높아져 기호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깎아 먹는 대봉〉을 개발한 이유는 〈대봉〉은 주로 단단한 상태로 유통이 되는데 소비자가 바로 먹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소비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서다.
또 신세대 여성들이 변비를 걱정해 홍시를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깎아 먹는 대봉〉은 변비 걱정을 안해도 된다. 변비를 유발하는 떫은맛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가격은 일반 〈대봉〉보다 30% 이상 높은 편이다.
황룡농협은 부가가치 증대를 위해 감 고추장·와인·떡·샌드위치·수정과용 젤리 등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감 꼭지·씨·껍질에 기능성 물질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중에 있다.
황룡농협이 계통출하하는 감은 연간 10억원이 넘는다. 이 가운데 올해 공동선별회를 통해 처리한 물량은 25%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환 조합장은 “대봉감 공동선별출하회를 조직해 연합사업을 펼치면서 올해부터 〈깎아 먹는 대봉〉을 틈새상품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몇년 내에 〈깎아 먹는 대봉〉이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061-393-2517.
장성=임현우 기자 limtech@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