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의 소득이 일반 농가보다 평균 11.2%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단국대 연구팀(책임자 김호 교수)에 의뢰해 ‘친환경농산물 인증의 사회경제적 효과 분석’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 재배에 나선 농가는 초기 5년간 소득이 일반 농가보다 6.8% 낮았지만, 5~10년 미만은 11%, 10~15년 미만은 22.3%, 15년 이상은 14% 높았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친환경농산물의 소매가격이 일반 농산물보다 57.7%(유기 66%, 무농약 48%) 높았다. 그렇지만 유통마진율은 친환경농산물이 2.4% 더 낮았다. 이는 친환경농산물의 유통구조가 일반 농산물보다 더 효율적이란 의미라고 농관원은 설명했다.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는 친환경농산물 소비가 심리적 만족감을 높여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가정의 식사에 대한 안심’(67.2%), ‘자녀의 성장 발육에 도움’(62.9%), ‘가족의 건강에 도움’(57.5%) 등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또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지불의사 가격’을 물은 결과 친환경농업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6,173억원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친환경농법의 확산으로 2008년 한해에만 농약 1,308t, 화학비료 2만5,236t이 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김상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