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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농업인 일기 글의 상세내용
제목 2009 농업인 일기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09-12-28 조회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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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농업인 일기
 









대풍속 소비부진 ‘시름’ 컸던 한해…친환경·고품질로 2010년 ‘희망의 빛’ 다시 쏘겠다



다사다난했던 2009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농업인 모두 새 희망을 안고 힘차게 출발했지만, 되돌아보면 힘겹고 고달픈 한해였다. 농자재와 사료값, 인건비는 크게 올랐고 쌀을 비롯한 대부분의 농산물은 풍작을 이뤘지만 경기침체·신종플루 확산 여파로 소비부진이 겹치면서 값이 크게 하락해 농심은 더욱 허탈했다. 농업인들의 눈에 비친 기축년 한해를 돌아보고 2010년 경인년 새해 소망을 들어 본다.







●소비자 신뢰 높을때 품질향상 더욱 노력을 … 한우농가 서육수씨〈강원 춘천〉



개인적으로 내년에는 사료값이 좀더 안정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또 한우농가 전체로서는 한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진 만큼 더욱 고품질 한우 생산에 매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난해에도 한우값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사료값이 너무 올라 생각지 못한 빚이 생겼다. 올해 빚을 완전히 청산하지 못해 내년에 이를 완전히 해결했으면 한다.



27년 전 8마리로 시작해 지금은 163마리 규모의 농장으로 키웠지만 내년에는 규모보다는 내실을 기할 생각이다. 최근 몇년간 한우값이 좋아 입식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값이 하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우값과 관련, 소비자들이 한우를 키우는 데 들어가는 정성과 시간, 비싼 사료값 등을 생각해 줬으면 한다. 이를 고려하면 한우값이 꼭 비싼 것 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것으로 믿는다.



한우 소비가 지속적으로 느는 것은 광우병 파동 영향도 크지만 무엇보다 한우의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또 자조금을 통한 꾸준한 홍보로 소비자들의 한우에 대한 믿음이 높아진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이와 관련해 가격면에서 외국산 쇠고기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한우 2·3등급에 대한 홍보도 강화했으면 한다.



소비자들의 믿음이 있을 때 한우농가들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 이를 조금만 게을리해도 소비자들의 한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리=김철웅 기자







●어미 한마리당 연 24마리 출하 기필코 달성 … 양돈농가 김동하씨〈충남 천안〉



올해 양돈농가들에게 가장 힘들었던 점은 높은 사료값이다. ㈜농협사료가 앞장서 몇차례 인하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생산비 가운데 6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 소모성 질병 등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 다행히 우리 농장에서는 바닥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어미돼지 관리 등에 그 어느 해보다 더 많이 신경을 쓴 결과 어미돼지 1마리당 연간 출하마릿수(MSY)를 23.4마리까지 끌어올려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내년에는 기본적인 관리에 더욱 충실해 반드시 24마리를 달성하겠다.



한·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도 양돈농가들에게 우울한 소식이었다. 하지만 생산성 향상에 매진해 더 낮은 비용으로 돼지를 생산하는 체계를 갖춘다면 유럽산 돼지고기가 들어와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해에는 개인적인 소망이 하나 있는데,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양돈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의 친구 몇몇이 농장에 놀러온 일이 있었는데 새끼돼지를 귀엽다며 쓰다듬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돼지는 어떤 동물이며 우리가 평소에 먹는 돼지고기가 어떻게 생산되는지에 대해 알려 주면 어린이들의 정서함양에도 좋고 전체 양돈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정리=서륜 기자







●매출 늘어 ‘흐뭇’…내년 자색당근 재배 재도전 … 시설채소농가 문용하씨〈경기 용인〉



기축년은 내게 잊을 수 없는 한해다. 소비침체·수해·신종플루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재배한 청경채와 시금치의 시황이 강세를 보여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20~30% 늘었기 때문이다. 농사짓는 사람에게 농산물값이 높은 것 만큼 좋은 일이 또 있겠는가.



10월 모현농협의 공선출하회가 출범하면서 회장을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 모현농협과 함께 부산농협공판장을 거래처로 개척해 모현지역의 청경채를 지방에까지 알리게 된 것은 공선출하회의 성과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9월 용인시농업인 대상에 원예특작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상을 받은 게 영광이고 경사로 기억된다.



이에 반해 기대를 걸고 추진했던 자색당근재배는 실패로 끝나 안타까운 마음이다. 자색당근은 블루베리에 비해 2.5배나 많은 안토시아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재배에 성공할 경우 웰빙 농산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본다.



내년에는 자색당근재배에 다시 도전하고 공선출하회를 더욱 활성화해 청경채와 시금치 등 잎채소류의 장세를 올해같이 유지하는 게 목표이며 포부다.



정리=최상구 기자







●수출 증가로 ‘살맛’…지자체간 출혈경쟁 씁쓸 … 포도수출농가 남윤현씨〈경기 화성〉



올해는 안팎으로 불경기라 해도 수출량이 많이 늘어 열심히 농사지은 보람이 있는 한해였다. 62농가가 참여, 재배면적 39㏊, 생산량 1,000t규모의 화성시포도수출협의회에서는 올해 작년보다 11.8% 증가한 193t의 〈캠벨얼리〉 포도를 미국과 동남아시아에 수출했다. 국내 전체 포도 수출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물량이다.



올해 기상여건이 좋아 포도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예년에 비해 값이 15%가량 낮게 형성됐다. 하지만, 수출량과 더불어 국내 판매량도 늘어나 3.3㎡(1평)당 조수익은 1만7,000~2만원으로 예년 수준을 웃돌아 수출농가로선 농사지을 맛이 나는 한해였다.



다만 대미 포도수출 지정단지 확대에 따른 수출 지자체간 과당경쟁은 여전히 뒷맛이 개운치 않다. 품목 특성상 포도는 8월 중하순~10월 말까지 수출기간이 한정돼 있어 과당경쟁은 곧 덤핑으로 이어져 수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새해에는 한국산 포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실적보다는 수출단지 및 지자체간 협력을 통해 품질위주의 수출기반이 확고히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리=김장경 기자







●신종플루로 효능 재확인…친환경재배 힘쓸것 … 인삼농가 조효동씨〈충북 음성〉



인삼을 재배한 지 30년이 됐다. 올해는 나름대로 희망을 발견하는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무엇보다 2년 전 출범한 음성군인삼연합회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조직이 어느 정도 안정화됐고 ‘음성청결고추축제’를 통해 인삼 직거래 규모는 2008년보다 400%나 늘었다.



특히 올 9월 들어 신종플루 확산과 함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들이 인삼을 많이 찾으면서 바닥권이던 가격이 많이 회복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울러 미생물제제를 이용한 친환경재배를 시도한데다 이러한 인식이 나를 포함해 이웃 농가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것은 의미가 있다.



물론 올해 인삼유통구조가 다변화되기를 기대했지만, 그다지 개선되지 않은 것은 다소 실망스럽다. 하지만, 올해 확인된 긍정적 측면을 내년에는 꼭 살려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신종플루 위기를 겪으며 인삼의 면역강화효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재확인한데다, 친환경 인삼재배의 필요성을 농가들이 공감하는 시대적 흐름을 인삼산업의 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는 데 많은 농가들이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



정리=김기홍 기자







●벼농사 대풍…값 하락속 친환경쌀 제값 받아 … 쌀농가 홍일권씨〈전북 부안〉



쌀농가에게 있어 2009년은 사상 유례없는 풍작을 거뒀다는 기쁨과 쌀값 하락이라는 실망이 크게 교차한 한해였다. 올해는 장마나 태풍 등 기상재해가 거의 없었던데다 가을날씨가 워낙 좋아 벼농사가 대풍을 이뤘다. 생산량이 크게 늘었음에도 농가들의 소득은 오히려 준 것이 크게 아쉬운 점이다.



그나마 친환경쌀의 경우에는 나름대로 가격 경쟁력을 확인, 관행농법을 고집하던 농가들이 하나둘씩 친환경농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올해 우리 영농조합법인 소속 농가들은 생산량 전량을 생협에 판매했다. 이는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품질 친환경쌀을 생산하면 얼마든지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준 계기가 됐다. 정부는 앞으로 친환경쌀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을 대비해 친환경쌀 수매자금과 유기질비료 지원 등 생산농가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내년에는 소비자를 초청해 친환경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행사를 자주 펼치고, 농촌관광과 연계한 소득창출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정리=양승선 기자







●인력난 심각…재배 기계화 빨리 현실화되길 … 양파농가 김태진씨〈전남 무안〉



올 한해 농자재구입 비용이나 인건비가 모두 올라 버거웠다. 하지만 양파값이 좋아 그런대로 만족해 했다. 거의 모든 것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양파는 일할 인력 구하는 것도 만만치가 않다. 희망근로나 공공근로사업은 영농철 일손을 빼앗아가 불만이 크다. 이 사업에 투입되는 인력의 30%만 농촌일손돕기에 활용하면 좋겠다.



일손절감을 위해 양파재배 기계화나 톤백수매를 추진한다는 데 너무 더디다. 하루빨리 현장에서 이런 일들이 현실화되길 바란다.



기본에 충실한 농사를 지으면 항상 보람을 느낀다. 남들보다 수확량이 10~20% 많고 연작장해도 없기 때문이다. 미네랄과 미생물이 풍부한 바닷물을 양파밭에 살포했더니 효과가 좋다. 노균병도 예방하고 병 저항력을 키워 상품성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양파 2㏊를 재배하는데 올해 소득이 1년 전보다 1,000만원이나 늘었다. 올해 소득이 좋았다고 만족하지 않고 미래에 대비할 계획이다. 양파는 전국적으로 재배가 늘고 있어 면적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울금 등 대체작목을 찾아봐야겠다.



정리=임현우 기자







●수출국화 재배 안정궤도…정부 적극 지원을 … 화훼농가 감영용씨〈경남 마산〉



35년째 국화농사를 지으며 태풍 등의 재해로 몇번의 실패를 경험했지만 올해는 수출국화 재배로 안정적인 생활터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보람이 크다. 국화수출 여건이 순탄치는 않았지만 재배면에서 나름대로 안정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농사가 힘들 때마다 정부 탓도 많이 했지만 돌이켜보면 우리 농업인들도 자성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이번에 느꼈다. 결국은 본인이 선택해서 꽃농사를 지은 것이고, 그 결과도 자신이 감수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그동안 재배기술에 대한 노하우와 유통에 어느 정도 자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시장개방이 시대적 대세라면 국내시장에서만 경쟁할 게 아니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도 당당히 경쟁해 이겨내야 한다.



국화농사는 일손이 많이 들고 병해충 등으로 재배가 까다롭지만 앞선 기술력으로 일본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만큼 보람도 크다. 정부가 보다 더 농업인 입장에서 지원정책을 펼친다면 화훼농업도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



정리=박종명 기자







●‘칼슘사과’로 차별화 높은값 받아 큰 보람 … 사과농가 김영진씨〈경북 영주〉



올해 사과농사는 몇십년 만에 대풍이었다. 막판 동해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생산량은 예년에 비해 30% 정도 늘었다. 그러나 값이 예년만 못해 수입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올해는 풍기농협과 협력해 사과농사 30년 만에 처음으로 ‘칼슘농법’을 도입했다. 일반재배에 비해 손이 더 가고 비용도 많이 들었지만 보다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보람을 느꼈다.



하지만 해마다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어 전망이 밝지 않아 걱정이다. 많은 전문가들도 요즘 과잉생산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는 칼슘사과로 차별화했지만 내년엔 또 어떤 것으로 차별화를 해야 할까 고민이다.



그렇다고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기술을 배우고 차별화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조성한 6,600㎡(2,000여평)의 과원에는 만생종 사과나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원줄기에서 3개의 가지를 유인해 열매를 맺게 하는 ‘다번형 수형’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 과원이다. 낮은 곳에서도 농작업과 수확이 가능하다.



이 나무들이 본격적으로 열매를 맺는 내년부터는 도시소비자들을 초청해 수확체험을 할 계획이다. 새벽이 깊으면 날이 밝듯이 희망의 빛을 바라보며 새로운 한해를 설계해야겠다.



정리=유건연 기자







●농가 고품질 생산 노력 가시화 ‘고무적’ … 감귤농가 김종우씨〈제주 서귀포〉



올해는 무엇보다 감귤농가들이 고품질감귤을 생산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는 게 고무적인 일이었다. 고품질은 곧 가격 차별화로 이어지고 그것이 바로 ‘생존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는 진리를 농가들이 서서히 받아들인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타이벡(다공질필름) 토양피복재배를 실천하는 농가는 물론 이에 대해 관심을 갖는 농가들도 점점 많아진다는 사실이 그 의지와 노력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또 산지 농협유통센터 등에 감귤 광센서선과기 도입이 증가함에 따라 명실공히 품질로 감귤을 가려내는 유통체계 기반구축이 착착 진행되는 추세도 감귤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사뭇 반갑기만 하다.



그러나 아쉬움도 따른다. 감귤 브랜드가 너무 많아 몇몇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각인을 시키지 못하는 현실이 그것이다. 미국의 〈썬키스트〉 같은 강력한 브랜드가 제주감귤에도 절실히 필요하다.



특히 도의 감귤정책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 올해 과잉생산이 예상되면서 감귤안정생산직불제와 감귤원 2분의 1 간벌, 열매솎기 등 감산정책이 대대적으로 시행됐으나 투자된 많은 예산과 인력에 비해 생산량을 줄이는 성과에 있어서는 의문이 든다. 오히려 이런 정책이 도에 대한 농가들의 의타심만 심어 준 것은 아닌지 검토해 봐야 할 시점이다.



정리=강영식 기자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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