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년만에 연간 수출 1억달러 돌파 확실시 인삼 수출 ‘1억달러 시대’가 다시 열릴 전망이다. ‘인삼종주국’의 명성이 빛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23일 농림수산식품부와 aT(에이티·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인삼 수출은 1996년(1억1,300만달러) 이후 13년 만에 1억달러에 진입할 전망이다. 실제 11월 말까지의 수출은 2,260t, 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60t, 7,800만달러보다 물량기준 28%, 금액은 15%나 늘어 1억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인삼에 희망이 비친 것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환율효과에다 신종플루 여파로 면역력에 좋은 홍삼이 인기를 누리는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정림 aT 전통식품수출팀 차장은 여기에다 “한국인삼공사가 수출을 주도하며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인삼업계는 재배면적 급증으로 가격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수출로 희망을 쏘아 올린 데 대해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채소특작과장은 “인삼공사와 NH한삼인 등이 수출에 더 매진하면 고려인삼의 가치는 세계로 퍼져 농가소득 증대에 힘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큰 시장인 중국에 수출하려면 의약품의 경우 6년근으로 제한돼 있는데다 식품은 개별업체가 각각 중국정부에 등록해야 하는 진입장벽을 해결하는 데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와 업계의 노력으로 수출에 청신호가 켜진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한때 전 세계를 휩쓴 명성에 비하면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며 “무엇보다도 세계인이 어떤 제품을 좋아하는지 선호도 조사와 함께 수출에 있어서의 진입장벽 등을 정교하게 분석한 다음 인삼을 세계적 수출산업으로 육성해야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인석 기자 ischoi@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