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1일 ‘농업전망 2010 보고회’를 농업계 인사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농경연은 올해 가구당 농가소득은 지난해의 2,995만원보다 4.8%가 증가한 3,140만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희철 기자 photolee@nongmin.com | | 농업전망 2010 - 농업 및 농가소득 전망 ◆농가 구입·판매가격=농가의 생산비를 가늠할 수 있는 올해 농가구입가격지수는 2009년보다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적인 경기회복과 달러 약세가 예상돼 비료·농약·종자 등 투입재의 가격지수는 전년보다 0.9% 감소하지만 농업노임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농업노임지수는 143.4로 지난해의 141.3보다 1.5% 늘어난다는 예측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농가구입가격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농가경제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 판매가격은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전체 농가판매가격지수는 112.6으로 지난해의 108.7보다 3.6%포인트 높다는 관측이다. 과실류판매가격지수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고, 곡물류는 0.3%포인트 상승하고, 축산물은 전년 대비 7%포인트의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농가가구수·농가인구·농림업취업자=농가가구수는 감소세가 이어진다. 2008년 121만2,000가구, 2009년 119만4,000가구였는데, 올해는 전년보다 1.6% 감소한 117만6,000가구로 예상된다. 향후 10년 뒤인 2020년에는 올해보다 17만가구 감소한 101만가구로 예상돼 100만가구 유지가 위협 받게 된다. 농가인구는 300만8,000명으로 300만명을 간신히 유지하게 된다. 지난해보다 9만명(2.9%) 줄었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지난해의 34%에서 34.8%로 높아져 고령화가 심화된다. 10년이 지난 2020년에는 농가인구가 올해보다 73만명 감소한 228만명 수준으로 줄고,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이 44.7%로 증가해 고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다. 농가인구의 감소로 총 인구 대비 농가인구 비중은 지난해의 6.4%에서 6.2%로 감소하게 된다. 농림업취업자는 경기회복 등의 영향으로 감소율이 지난해(5.8%)보다 완화되지만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 전년 대비 5만명(3.2%) 정도 감소한 148만8,000명으로 예상된다. ◆농지이용과 농작물 재배=경지면적은 172만2,000㏊로 전년보다 1만4,000㏊(0.8%) 감소한다. 하지만 농가가구당 경지면적은 지난해 1.45㏊에서 올해 1.46㏊, 농가인구당 경지면적은 지난해 56a에서 올해 57.2a로 증가한다. 고령화와 농산물 시장개방 등의 영향으로 농가인구 및 농가가구수 감소 속도가 경지면적의 감소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 경지이용률은 정부지원으로 인해 사료작물의 재배가 늘면서 지난해의 104.1에서 올해 104.3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작물류별 재배면적을 보면 쌀을 포함한 곡물류와 채소류는 감소, 과실류와 사료작물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벼 재배면적은 91만5,000㏊로 지난해보다 1%(9,000㏊) 감소하고, 채소류 중에서는 고추·마늘·무 등의 면적이 줄 것으로 보인다. ◆농업생산액 및 부가가치=농업생산액은 증가세가 이어진다. 지난해의 경우 2007년 대비 1.4% 증가했는데 올해도 전년보다 0.8% 증가한 39조3,2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쌀을 비롯한 곡물류와 채소류 등 재배업의 생산액은 줄겠지만, 축산물 생산액이 전년보다 6.2% 상승하며 증가세를 이끌 전망이다. 특히 쌀은 올해 단수가 대풍작을 기록했던 지난해 수량보다 5.4% 감소한 9조5,300억원으로 예상된다. 축산업 생산액 증가는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이력추적제, 한우전문식당 증가 등에 따른 한우 수요 및 생산량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농업생산액이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농업부문 부가가치는 19조4,550억원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한다. 쌀·채소류 등 재배업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1.7% 줄고, 축산업 부가가치는 5.1% 증가한다. 농업총소득은 전년보다 0.2% 감소한 11조4,110억원으로 전망되는데, 재배업 소득은 전년대비 1.4% 감소하고, 축산업 소득은 4%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농가소득=가구당 농가소득은 지난해의 2,995만원보다 4.8% 증가한 3,140만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농업소득과 쌀 변동직불금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농외소득과 이전수입이 전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업소득은 지난해의 958만원에서 올해 970만원으로 늘고, 농외소득은 1,088만원에서 올해 1,156만원으로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중장기적으로 가구당 농가소득은 완만한 증가추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농가가구수가 계속 감소해 영농규모가 확대되고, 겸업소득과 사업외소득 및 이전수입의 증가와 더불어 직접지불금이 늘어남에 따라 2020년 농가소득은 4,012만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남우균 기자 wknam@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