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에 없는 특이 미생물 3종 밝혀…농협식품연구원·경기대, 판별법 개발
중국산 김치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협식품안전연구원 한응수 박사팀은 경기대 이종훈 교수팀과 공동으로 김치 속에 들어 있는 미생물이 김치의 생산지에 따라 차이가 있는 점을 이용, 김치의 원산지를 구별해 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4월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판별기술의 핵심은 중국산 김치에만 들어 있는 특이 미생물을 신속하게 동정(생물분류학상의 소속이나 명칭을 바르게 정하는 일)해 원산지를 구별해 내는 방법이다. 한박사팀은 지난해 국내산 김치 24종과 중국산 김치 23종 등 계절별 김치 시료 47종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중국산 김치에서만 검출되는 미생물 3종을 발견했다.
따라서 이들 특이 미생물이 발견되면 중국산 김치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값싼 중국산 김치가 국내산 김치로 둔갑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승인 기자 silee@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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