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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차례상 비용조차 부담스러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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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청양군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10-02-12 | 조회 | 119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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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강추위로 하우스 난방비는 급증한 반면 토마토값은 폭락해 농심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설레고 기다려져야 할 설 명절이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지난 6일 겨울 방울토마토 주산지인 전남 담양군 담양읍 백동리의 하우스단지. 10년째 하우스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문성규씨(44)는 “연말연시에 특품 1㎏당 5,000원까지 나가던 방울토마토값이 1월 말부터 2,000원으로 폭락했다”면서 “명절을 앞두고 연례행사처럼 방울토마토값이 크게 떨어져 이번 설 연휴도 우울할 것 같다”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연일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하우스 3,300㎡(1,000평)를 난방하는 데 하루에 기름 200ℓ들이 한드럼이 들어간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6만원이나 된다. 날씨가 상대적으로 따뜻했던 지난해보다 기름값 지출비용이 두배 이상 늘었다. 완숙토마토도 사정은 마찬가지. 예전에는 설 대목과 상관없이 가격이 유지가 됐으나 올해는 방울토마토와 동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같은 마을에서 완숙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진상금씨(49)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완숙토마토는 설 대목에 적정가격을 유지했는데 올해부터는 약세로 전환됐다”며 “조수익이 20%가량 줄어든 반면 기름값 등 생산비는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쌀농가들은 더욱 우울하고 매서운 날씨만큼이나 추운 설 명절을 맞이해야 할 처지다. 떡국떡 등으로 쌀 소비가 증가해도 값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그나마 판로마저 여의치 않기 때문. 벼농가 오옥심씨(68·여·전남 영암군 서호면 몽해리)는 “벼 40㎏ 한포대에 4만원까지 떨어졌는데도 거래가 안돼 300포대를 마당에 쌓아 놓고 있다”며 “갈수록 농자재와 물가는 치솟고 있는데 쌀값은 거꾸로 떨어지고 있어 설날 차례상도 빚을 내 차려야 할 처지여서 농업인들은 설 명절이 더욱 서럽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길조 충남 당진 면천농협 조합장은 “벼 40㎏ 한포대에 4만원 선까지 떨어졌다”며 “올해 미곡종합처리장(RPC) 경영을 생각하면 명절이라도 별로 즐거운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무·배추의 경우 최근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한파 피해 등으로 생산량 자체가 20%가량 감소한 상황이어서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화훼농가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장미농가 김은기씨(56·경기 평택시 청북면)는 “설날을 전후해 예년 같으면 졸업과 밸런타인데이 수요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며 “장미값은 예년보다 높지만 일조량이 절대 부족해 생산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난방비마저 급증해 소득은 크게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선물용 수요가 살아나 값이 올랐다는 사과·배농가들도 실상은 예년만큼 설 대목을 느끼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배농가 홍승환씨(54·경기 안성시 대덕면)는 “전체적으로 비율이 적은 특품값은 올랐으나 상·하품간의 가격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어 매출 증대 여부도 불투명하다”면서 “최근 들어 유통업체들이 과일 선물세트를 배·사과 등 개별 품목별로 만들지 않고 배·사과·한라봉 등을 함께 담은 혼합 선물세트를 주력품으로 내놓은 것도 농가들에게는 매출 감소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설 대목을 앞두고 구제역이라는 악재를 맞은 한우농가들은 “지난해 추석 대목 대비 한우값은 지육 기준 1㎏당 1,000~2,000원 떨어졌지만 구제역 발생 여파가 한우 소비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아 ‘선방’하고 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평택·안성=최상구, 당진=서륜, 담양·영암=임현우, 김장경 기자 출처 :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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