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벤트 당첨 사칭·메신저 해킹 등 수법 다양화 메신저 친구 및 방송 프로그램 퀴즈 상품 등을 이용한 신종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에서 접수한 전화금융사기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 신고 건수는 전년 대비 43% 감소했지만 피해금액은 17%가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보이스피싱 민원 접수 건수는 2008년 7만7,175건에서 지난해 4만4,047건으로 줄어든 반면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액은 21억9,115만원에서 25억6,467만원으로 늘었다. 주요 사칭기관으로는 200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우체국이 1만9,830건(45%)으로 가장 많았으며, 은행 3,784건(8.6%), 검찰·경찰청 등 수사기관 3,210건(7.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기 수법이 그동안 알려진 자녀 납치, 공공요금 연체 등에서 벗어나 여론조사기관, 고객 감사 이벤트 당첨, 방송 프로그램 퀴즈 상품, 메신저 친구 사칭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고 권익위측은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메신저피싱 피해신고가 2008년에는 한건도 없었으나 지난해는 662건으로 급증했다는 것. ‘메신저피싱’은 인터넷 메신저에 가입한 개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해킹 등을 통해 인지하고, 로그인한 후 이미 등록되어 있는 친구 등 지인에게 1대 1 대화를 통해 교통사고 합의금 등 긴급자금을 요청하면 피해자가 속아 인터넷뱅킹 등으로 송금시 이를 편취하는 행위를 말한다. 반면, 법원과 KT 사칭은 전년도에 비해 각각 96%, 91%가량 줄었다. 또 보이스피싱 피해는 20대에서 50대까지 골고루 분포됐으며, 남성 피해(60.5%)가 여성(39.5%)보다 1.5배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110콜센터 관계자는 “최근 정부 정책 및 홍보를 통해 보이스피싱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신종 수법을 이용한 사기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전화사기가 의심되면 국번 없이 ☎110 또는 ☎1379로 전화해 상담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출처 : 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