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지역 위험 … 야생너구리 전파 주범
최근 광견병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축산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광견병은 소·개·고양이·너구리 등 모든 온혈동물에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사람이 이 병에 걸린 동물에게 할퀴거나 물린 후 신속히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공수병으로 발전해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무서운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광견병은 지난 2002년(80건) 이후 점차 감소세를 보여 2007년엔 단 3건만 발생했으나 2008년에 다시 14건, 지난해는 19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도 벌써 1월에 강원지역에서 광견병 감염 가축이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이 분류한 광견병 발생 위험지역은 서울 은평구, 경기 가평·고양·김포·동두천·양주·양평·연천·파주·포천, 강원 고성·속초·양구·양양·인제·철원·춘천·화천·홍천 등이다. 휴전선 인근 비무장지대에 서식하는 야생 너구리가 축산 농장에 접근, 이 병을 퍼뜨리는 주범으로 전해졌다.
개나 소 등이 광견병에 걸리면 평소와 달리 흥분된 모습을 보이거나 공격적이고 침을 많이 흘리는 게 일반적인 증상이다. 만일 키우는 가축이 이런 증상을 보이면 즉시 행정 기관이나 방역담당 기관에 신고해야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김광동 기자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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