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 희망찾기 2010 집중기획 (40)가축분뇨 자원화는 선택 아닌 필수
축산업 유지와 발전의 숙제인 ‘가축분뇨 자원화’가 활발한 가운데 퇴·액비 고품질화와 표준 시비법 확산, 작목별·용도별 제품 개발 등 활성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축분뇨는 지난해 4,370만t 발생해 85.6%인 3,740만t을 자원화(퇴비 3,474만t·액비 265만t)했으며 2.7%인 118만t을 해양 배출했다. 최근 6년 동안 축산분뇨의 자원화 비율은 80.5%에서 85.6%로 5.1%포인트 늘었으며 해양 배출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축산 전문가들은 가축분뇨 자원화가 2012년 가축분뇨 해양투기 금지에 대비하고 녹색성장 요구에 부응하는 유력한 방안이며 나아가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에너지 생산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가축분뇨 자원화가 ‘가축사육 과정에 나올 수밖에 없는 분뇨를 처리하기 위한 사업’이라는 일부 경종 농가의 인식은 없애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이 같은 과제를 극복하는 길은 고르고 품질이 뛰어난 퇴·액비를 만들어 공급하는 기본을 지켜야 한다는 진단이다. 그럼으로써 축산과 경종 농가가 상생할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축산업과 농업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곽정훈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연구관은 “경종 농가와 축산 농가가 상생하려면 축산 농가 스스로 양질의 퇴·액비 생산에 최선을 다해야만 경종 농가의 참여도 늘어 가축분뇨 퇴·액비 활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가축분뇨 퇴·액비의 올바른 사용법과 품질 다양화·고급화도 요구된다. 하욱원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과 사무관은 “이제 시설·설비 마련에 이어 퇴·액비 표준품질 체계를 갖추고 계절별·작목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등 소프트웨어를 준비해야 한다”며 “축산 농가와 경종 농가가 상생을 이끌 수 있는 가축분뇨 자원화 사업은 가능성 있는 미래 사업”이라고 말했다.
박상규 기자 psgtobia@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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