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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재앙’ … 산림지도가 바뀌고 있다 글의 상세내용
제목 ‘조용한 재앙’ … 산림지도가 바뀌고 있다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0-04-05 조회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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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로 구상나무 점차줄어 날씨적응 기술개발 서둘러야



기후변화가 농작물뿐만 아니라 산림에도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 온난화로 인해 소나무와 구상나무 등이 점차 줄고, 난대나 아열대 수종이 늘어나는 등 산림지도가 변화해 가고 있다. 기후변화에 걸맞게 식목일(5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고, 하루빨리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수종 변화 현실화=지난해 경남 등 남부지역에서 해송 등 많은 소나무류가 죽었다. 파악된 것만 해도 97만그루에 달한다. 이는 병해충으로 죽은 나무들을 제외한 수치다. 제주에서는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구상나무가 10년 전부터 점차 고사해 최근에는 좀고채목이나 산개벚지나무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산림 피해의 전주곡일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물론 기후변화가 산림식생과 생태계에 부정적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후변화로 줄어드는 종도 있지만, 다른 경쟁종이 적응을 못해 줄어드는 반사효과로 늘어나는 종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후변화 속도가 식물의 적응 속도보다 너무 빨라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난대와 아열대 산림으로 바뀔 듯=우리나라 산림기후대는 2℃ 상승만으로도 제주와 남부 해안으로 국한돼 있는 난대기후대가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4℃가 상승하면 남부 해안지대는 아열대기후대로 변하고, 우리나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온대기후는 난대기후로 바뀔 전망이다. 따라서 남부지역에는 야자류를 비롯한 아열대 수종이 자라고, 현재 남부지역에 국한되던 동백나무·붉가시나무 등 상록활엽수들이 중부지역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또 고산지대에 분포하는 구상나무·분비나무·돌매화나무 등의 수종들은 우리나라에서 멸종되거나 크게 줄어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수종인 소나무는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의 분석 결과, 불과 50년 뒤인 2060년대에는 강원, 경북 북부산지, 지리산과 덕유산 등지의 높은 산지로 소나무림이 국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2090년대에는 남한지역에서는 강원 산간이 유일하고, 북한지역에서도 북쪽에 한해서만 소나무를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산림재해와 병해충 증가 우려=산불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겨울과 봄의 이상고온과 건조 일수의 증가 등으로 산불 피해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또 2000년 이후 집중강우 발생 빈도가 연 18회로 1970년대에 비해 2배 이상 늘면서 산사태 위험도 크다. 계절적으로 여름철 강수량이 더욱 증가했고, 강력한 태풍 발생의 확률도 늘어 폭우로 인한 산사태 요인이 그만큼 늘었다.



산림병해충으로 인한 피해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산림 해충 발생 증가의 주요인은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따른 식물 방어능력 저하와 영양분 증가, 천적의 섭식량 감소, 생물다양성의 감소, 계절성 변화 등이다. 실제로 솔나방은 발생 횟수가 30~40년 전에 비해 2배 정도 늘었고, 대벌레류도 과거에는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1990년대 말부터 창궐하는 횟수가 증가했다. 꽃매미도 예전에는 거의 없다가 최근 급격히 늘어 환경 변화로 일반 곤충류가 해충화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고 있다.







◆통합적 산림관리사업 추진해야=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통합적 산림관리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임종환 산림과학원 박사는 “기후변화에 잘 대비하면 일부 기회일 수도 있고, 피해를 줄일 수도 있지만 대비가 없으면 피해가 더욱 커져 사전 예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모든 산림관리사업은 기후변화 적응을 고려해야 하고, 생태·사회·경제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과 취약성에 대해 우선적으로 이해하며 기후변화 적응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산림 생물다양성 보전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기후변화로 인해 수종별로 적합한 조림지대가 변동되므로 이에 대한 과학적 정보 지원시스템 개발이 필요하고, 산림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기경보시스템의 구축 및 시설 안전기준 마련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남우균 기자 wknam@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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