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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경인운하 공사 이후 물부족 심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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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청양군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10-04-06 | 조회 | 9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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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부터 물이 졸졸졸, 마치 송아지 오줌 누듯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싹을 틔워 출하해야 하는데, 물 부족으로 올해 농사를 망치는 것 같아 밤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경기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에 위치한 삼부농장. 농장주 전모씨(46)는 국화와 자트로파(다육식물)를 재배하는 9,900㎡(3,000평)의 비닐하우스에 댈 지하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특히 출하시기를 맞은 자트로파는 물 부족으로 생육이 더뎌지면서, 화분에는 바싹 마른 흙만 가득했다. 전씨는 “농장에서 300m가량 떨어진 경인 아라뱃길(경인운하) 공사장에서 굴착을 시작한 이후로 관정의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이 제대로 안 나온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인근 다른 농가에서도 마찬가지. 공사 현장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1,980㎡(600평) 규모의 덴파레(서양란)농장에선 아예 한달 전부터 지하수가 한방울도 안 나오고 있다. 이곳 농장주 도모씨(48)는 “아라뱃길 공사 이후 물 부족으로 덴파레가 속속 말라 죽어가 공사 관계자들에게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아라뱃길 공사가 시작된 후 지하수가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는 신곡리 일대에만 30여농가. 사정이 이런데도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발주처인 한국수자원공사측에서는 문제 발생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 농가의 원성을 사고 있다. 장성송 현대산업개발 현장 민원담당자는 “조사 결과 30여농가에서 지하수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도 “그러나 공사 발주처인 수자원공사측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판단, 조사 결과를 수자원공사측에 넘겨줬다”고 답했다. 윤태엽 수자원공사 경인 아라뱃길건설단 건설관리과장은 “현재 공사에 따른 지하수 영향분석을 진행중”이라며 “4월 말경으로 예정되는 분석 결과가 나오면,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가들은 “농작물의 특성상 하루가 급한데도 책임기관이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물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면 공사 중단 투쟁도 불사하겠다”며 조속한 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경인 아라뱃길은 굴포천 유역의 수해 예방과 수도권 지역의 물류난 해소를 목표로 건설되고 있으며, 인천 서구-경기 부천-김포-서울 강서구를 잇는 길이 18㎞의 운하다. 김포=한재희 기자 hanj@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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