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가소득 향상 도움됐으면…” “맛 좋은 기능성 사과(속 빨간 사과)가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국내에서도 속이 빨간 기능성 사과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속 빨간 사과를 개발한 주인공은 경북도농업기술원 원예경영연구과의 이종필 연구사. 속 빨간 사과는 경북도농업기술원이 지난 1997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05년에 과육이 진홍색인 것을 선발, 육성해 지난해 50개를 첫 수확했다. ‘진홍’이란 이름으로 이달 국립종자원에 품종출원한 속 빨간 사과는 맛과 기능성을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속 빨간 사과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연구사는 “사과 재배가 크게 늘어나고 소비는 한계를 맞는 상황이 오면 소비자들에게 기능성과 맛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차별화된 사과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속 빨간 사과를 개발, 생산하고 있는 국가는 뉴질랜드와 스위스. 스위스의 경우 일부 농가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특유의 신맛과 떫은맛이 강해 판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연구사는 “지난해 수확해 측정해 본 결과 당도는 13.5브릭스(Brix)로 나타나 일반 사과와 비슷하고 약간의 신맛과 떫은맛을 지니고 있었다”며 “하지만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 함량은 과육 1g당 0.329㎎으로 일반 사과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식용으로서뿐만 아니라 기능성도 탁월하다는 것. 이연구사는 또 “일반 사과와 달리 과육이 붉기 때문에 과즙 색깔도 붉어 주스나 와인을 만들 경우 시각적인 차별화도 가능해 가공용으로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진홍’은 앞으로 심사를 거쳐 이르면 4~5년 후 농가에 보급될 전망이다. 이연구사는 “남은 기간 동안 기능성과 맛을 보완해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새로운 농가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 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