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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농산물 가격 올랐지만 농가소득은 되레 줄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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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청양군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10-04-21 | 조회 | 8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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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지만 농가들은 막막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격 강세로 얻는 이득보다 생산량 감소나 재정식 등으로 부담해야 할 손실이 더 커지면서 정작 농가 소득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비싼 농산물값을 들먹이는 언론을 보며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농가 상황을 짚어본다. ◆생산량 줄어 소득 감소=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경북 성주 참외 농가들의 경우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50~60% 감소하면서 소득도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올랐지만 소득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실례로 서울 가락시장을 기준으로 할 때 하루 반입량이 30t 안팎으로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60% 이상 줄었지만 가격은 15㎏ 상품 한상자당 9만~10만원으로 지난해 4월 평균 가격인 7만7,000원에 비해 25%가량 오른 데 그쳤다. 이 수치를 기준으로 단순 비교해 보면 지난해 이맘때 참외 15㎏ 상품을 하루 100상자 출하했던 농가의 경우 지난해에는 하루 770만원 소득을 올렸지만 올해는 40상자를 출하해서 10만원을 받았다 하더라도 소득은 400만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게다가 수박의 경우 소과 비율이 50~60%로 예년의 두배에 달하는 등 전반적으로 소과 생산 비율이 늘어난 것도 농가소득 감소의 한 원인이 됐다. 박기환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농산물 가격이 평년 대비 20~30% 올랐다고 해서 농가 소득이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며 “소비자들이 농산물이 비싸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면 출하량이 늘어도 정상적인 소비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농가 소득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생산비는 오히려 늘어=이상기후로 인해 재정식을 한 경우나 길어진 생육 기간 때문에 난방 기간이 늘어난 경우 등이 생기면서 농가의 수익 구조는 더욱 나빠졌다. 수박은 시설재배 농가 중 20%가량이 밭을 갈아엎었고 작물을 전환한 사례도 발생하고 있으며 참외는 모종을 재정식한 경우도 적지 않다. 기존에 투입했던 모종값과 영농비를 고스란히 날리는 것은 물론 새롭게 정식한 모종값 등을 두배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오정근 농협도매사업단 과일과채팀장은 “수박 농가들은 올해 생산비만 해도 평년 대비 30% 이상 더 들인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수박값이 평년보다 20~30% 높게 형성된다고 해서 농가 소득이 얼마나 나아지겠냐”고 반문했다. 고추·오이 등 시설재배 농가들은 길어진 생육 기간 때문에 난방 기간이 예년에 비해 20일 이상 길어지면서 난방비 부담이 증가했다. 경남 진주에서 시설 풋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김창연씨는 “풋고추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데 비해 기름값은 더 들어가면서 전체 소득이 30~35%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중순 이후 가격폭락 우려=문제는 5월 중순 이후에는 가격 폭락으로 인한 농가소득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품목별로 3~4월 두달 동안 지연된 농산물 출하가 5월 중순 이후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급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폭락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참외와 수박은 2~3월에 재정식한 물량까지 5월 말 이후 출하될 것으로 예상돼 5월 말~6월 초 공급 과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영신 가락시장 중앙청과 과일본부장은 “생산량 감소로 손실을 입은 농가들이 공급 과잉으로 또다시 손실을 입지 않도록 소비활성화 등 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석·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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