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국내산 조생양파가 작황 부진으로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이 급등하자 한동안 주춤하던 양파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가락시장에 출하된 수입 양파. | | 4월 수입량 3월보다 10배 넘어… 이달 하순부터 한풀 꺾일듯 올해산 조생양파가 작황 부진으로 값이 오르자 양파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가락시장에 수입양파 반입이 재개됐다. 국립식물검역원에 따르면 4월 들어 수입된 신선양파 물량은 16일 현재 2,584t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량인 380t의 7배 수준이고, 한달 전인 올 3월에 비해서는 10배가 넘는 양이다. 이처럼 수입량이 늘어나자 서울 가락시장에도 최근 수입 양파가 반입되기 시작했다. 경매가격에 따라 부침은 있지만 하루 5t 트럭 5~10대분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고, 가격은 15㎏ 상품 한망에 1만8,000~2만8,000원에 형성되고 있다. 이처럼 양파 수입이 급증한 것은 국내산 조생양파의 작황 부진으로 국내 거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제주산 양파는 가락시장에서 13~14㎏ 상품 한망에 2만2,000~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양파 평균거래 가격은 상품 1㎏당 1,700~1,900원으로 예년에 비해 두배 이상 높다. 게다가 제주 조생양파와 전남 등지의 하우스 양파 등 햇양파 대부분이 생육 부진으로 알 크기가 작아서 식자재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자 수입업자들이 알 크기가 큰 수입 양파로 식자재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양파 수입이 국내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4월 들어 수입량이 급증하긴 했지만 환율이 오르기 전인 2005년과 2006년 3~4월 단경기 수입량이 1만~2만t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지 않은 양이기 때문이다. 또한 4월 말 이후 전남 무안에서 조생양파 출하가 시작되면 국내 양파 공급량이 증가해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아 수입량 증가 추세는 20일 전후로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윤정형 가락시장 동화청과 경매차장은 “4월 말이 되면 조생양파 출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수입업자들도 20일경에 양파 수입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이라며 “수입 양파가 국내산 양파 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지만, 전남 무안 조생양파 출하가 본격화되면 물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희 기자 | |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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