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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수급불안 … 농산업계 전체 ‘휘청’ 글의 상세내용
제목 농산물 수급불안 … 농산업계 전체 ‘휘청’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0-04-26 조회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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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가공식품 업체 ‘타격’ 도산 위기… 구매력 약화 … 산지 판로 ‘악영향’ 직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수급불안 파장이 농산업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군납과 학교급식 등 단체급식 식재료를 대량 납품하는 업체와 농산물을 살균·세척·절단·포장해 유통하는 신선편이 농산물(전처리) 공급업체, 농산물 가공식품 업체 등 농업 전방산업 전체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는 산지 판로에 악영향으로 직결된다. 농산물 수급불안 장기화 속에 휘청이는 농산업계의 실정을 점검해 봤다.



◆연쇄도산 우려에 휩싸인 납품업체=먼저 직격탄을 맞은 것은 시장의 식자재 납품 업체들이다. 식자재 납품은 대부분 경쟁 입찰이나 최저가 낙찰로 납품 가격이 결정되고, 입찰이 보통 한달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납품 업체들은 공급계약 단가에 농산물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업체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가락시장의 한 중도매인은 “예전에는 농산물 시세가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손해가 나기도 하고 손실을 보전할 기회도 있었는데 올해는 적자만 쌓이고 손실 보전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견디다 못해 납품을 중단하는 상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가락시장의 또 다른 중도매인은 “기존 시설과 인력에 대한 고정비용 부담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납품을 하고 있지만 요즘은 값은 둘째치고 거래처(급식업체)에서 요구하는 상품 물량 자체를 구하기 어려워 잠을 못 이룰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납품 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연쇄도산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경기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한 중도매인은 식자재 납품 과정에서 누적된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가공식품 업체들 생산 중단도=산지에서 직접 식자재를 납품하는 생산자 단체들도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류만수 고원농산 영농조합법인 전무는 “최근 들어 하루 한품목당 수십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며 “지난 한달간 적자만 수천만에 달한다”고 털어놨다. 또 김인수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 영업팀장은 “현재 서울시내 191개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에 친환경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는데 일반 농산물은 학교급식심의위원회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해 가격을 조정하지만 친환경 농산물은 6개월 고정 가격으로 납품 계약이 돼 있기 때문에 산지에서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생산자 단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선편이 농산물 업체들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이충관 ㈜퍼스프 대표는 “신선편이 농산물 납품 계약이 1~6개월 단위로 이뤄지는데 한번 계약된 단가는 조정이 어려워 농산물 수급 차질로 상승한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2개 업체가 도산 위기에 내몰릴 정도로 업계 전체가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농산물을 가공해 납품하는 가공식품 업체의 어려움은 더하다. 충북 충주 수안보농협 남한강김치공장의 이재빈 장장은 “배추를 비롯한 주재료의 수급 차질이 계속되면서 김치 및 절임배추 가공 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충주에 위치한 12개 김치가공공장 가운데 4개 업체는 적자를 견디다 못해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영안정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검토 필요=문제는 농산업체들의 경영 악화가 해당 업체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농산물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농산업계가 극도로 위축될 경우 농산물 구매력이 약화돼 농산물 시장에 그대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창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농산물 유통 활성화와 가격안정 측면에서 볼 때 농산업계의 위축은 산지에도 부정적인 요인이 되는 만큼 올해처럼 장기간 농산물 수급이 불안정할 경우 연관 업체들의 경영 안정을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 마련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석·이상희 기자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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