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식품 세계적 명품 육성  | | | 된장 등 전통발효식품을 세계적 명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강화될 전망이다. 농협 가공공장에서 국산 콩으로 만든 된장제품에 상표를 부착하고 있다. | | 정부, 품질개선·규제완화 등 추진 … 내년 110억원 투자
한식 세계화 사업과 연계해 전통발효식품을 세계적 명품으로 육성하는 정책이 추진될 예정이다.
전한영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장은 최근 열린 ‘외식산업과 연계한 전통식품(전통주·천일염)의 산업화 전략’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통식품 육성 정책방향을 밝혔다.
전과장에 따르면 전통발효식품은 국산 원료를 이용하는 데 따른 생산원가 부담이 높고 생산업체 대부분이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데다 산업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정책이 미흡하다. 더구나 전통발효식품과 관련된 통계자료·연구·인력정보 등 산업 전반에 대한 인프라도 구축되지 않아 정책 수행에도 애로가 많았으며, 전문화된 생산조직체나 인력이 없어 지속 가능한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통식품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육성한다는 비전 아래 전통식품과 식문화의 해외 확산을 통한 우리 전통식품의 세계화를 목표로 ▲품질 개선·기능 구명·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안정적인 원료 공급체계 구축 ▲시설 현대화 등 기초 인프라 확충 ▲전통식품 판매 유통망 체제 개선 ▲한식 세계화 사업 등과 연계한 국내외 홍보 강화 ▲생산·유통 활성화를 저해하는 규제 완화 등 모두 6가지의 전통식품 육성책을 적극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내년도 전통식품 품질 개선과 연구개발 투자에 18억원, 제조업체의 노후화된 시설 개선 등을 지원하기 위해 92억원의 예산을 각각 확보할 방침이다.
또 대형 유통업체들의 유통망을 활용해 전통식품 판매 촉진 행사를 펼치고 전통식품의 해외 홍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전통발효식품의 생산과 유통을 저해하는 규제를 완화, 산업 육성에 필요한 제반 여건을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테면 배추김치의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해썹) 의무 도입이 전통발효식품의 특성을 무시한 ‘임시방편’적인 행정으로 여겨, 이중규제로 분류한 것이다.
한편 국내 전통식품 산업 규모는 2008년을 기준으로 모두 3,451개업체가 4조1,257억원을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광동 기자 kimgd@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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