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선거농사’ 잘 짓자 6·2지방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와 막바지 선거전이 치열하다. 이번 선거는 도지사·시장·군수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의회의원 등 향후 4년간 지역 발전을 책임질 살림꾼을 뽑는 중요한 행사다. 어떤 인물이 당선되는가에 따라 지역경제와 농업의 성패가 좌우되므로 유권자들은 유능한 일꾼을 뽑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요즘 농업계에는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쌀 수급 불안, 이상기후 피해, 구제역 파동 등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로 인해 농업인의 삶은 팍팍하고 농심은 착잡하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는 농업·농촌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공약을 열정적으로 실천할 친농업계 인사들이 대거 진출하기를 희망한다. 다행히 올해는 각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친농업계 인사가 400여명에 달하고 무소속 출마자까지 고려하면 1,000여명에 가깝다니 선전이 기대된다.
농업인들은 각 지역의 농업과 농촌의 특색을 살리는 지방농정의 중요성을 감안해 출마자들의 면면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출마자들에 따라서는 구호만 요란하고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공약을 남발하는 경우도 있다. 그들은 유권자를 잘 받들기는커녕 눈과 귀를 가려 출세욕과 명예욕만 높이려는 후보자들이다. 예리하고 냉정한 판단력으로 이들을 잘 가려내는 지혜가 요구된다.
지자체장이나 의원은 무한봉사의 자리이므로 주민의 삶의 질이 나아지는 데서 보람을 얻는 인사를 선출해야 한다. 특히 농업·농촌 사정을 잘 알고 농업인들이 원하는 것을 정성껏 현실화해 줄 인물을 등장시켜야 한다.
논밭농사 못지않게 ‘선거농사’도 잘돼야 농업·농촌이 번성할 수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농정이 반드시 농업인 입장에서 해결되는 기틀이 마련되도록 유권자들은 기권하지 말고 소중한 권리를 꼭 행사하기 바란다.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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