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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에 품질좋은 국산 조사료 급여해야 
과거에는 설·추석 등 명절에나 맛볼 수 있었던 한우 고기의 소비가 늘고 있어 한우 유통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한우 소비량은 19만5,000t으로 2년 전에 비해 14％ 증가했고 쇠고기 자급률도 50.1％로 3.7％ 늘어났다. 한우 소비를 더 늘리려면 한우의 맛과 품질을 외국산과 차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한우만큼은 옥수수·청보리 등으로 조제한 양질의 국산 조사료를 급여할 것을 제안한다.
양질의 국산 조사료를 급여하면 품질 향상뿐만 아니라 증체량 증가, 안전성 확보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 양질의 국산 조사료를 한우에 급여하면 일당증체량(하루 동안 증가된 체중의 평균치)이 5％ 정도 증가하고 고급육 출현율도 76％ 향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도 2012년까지 국내 조사료 재배 면적을 37만㏊로 확대해 조사료 자급률을 90％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사료 생산이 확대되면 사료가격 상승 등 대외 여건이 변하더라도 안정적인 한우 사육이 가능하고 연간 41만t의 배합사료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품질 고급화를 위해 이제 한우는 양질의 국산 조사료를 먹여야 한다. 소비자들이 그렇게 원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개방화 시대에 우리 농축산물을 지켜내는 지름길이 아닐까?
김욱한〈농촌진흥청 전작과장〉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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