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음식 산업화 경쟁 ‘후끈’ |  | | | 지방자치단체들이 향토음식을 프랜차이즈화하는 등 산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충남 명품밥상’들. | | 지자체별 특색음식 내세워 관광·판촉 강화 농업과 음식산업 동반성장 ‘일석이조’ 효과 강원 양구군은 국내 대형 유통업체인 GS리테일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최근 ‘양구산채비빔밥’을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시래기·취나물·고사리 등 양구에서 생산된 6종류의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을 전국 4,000여개 GS25 점포를 통해 공급하는 것이다. 올해 쌀 공급량만 110t에 달한다. 이처럼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향토음식을 프랜차이즈화하거나 지역 내 맛집 소개 및 음식 개발, 특화거리 조성 등을 통한 음식체험관광에 앞장서고 있다.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산·학·연 1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우리밀광역클러스터사업단은 6월 말 우리 밀 칼국수 프랜차이즈 ‘밀고말고’ 출범을 앞두고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광주에 본점을 설치하고 우리 밀을 비롯해 100% 국내산 농산물로 만든 칼국수와 계절메뉴 10여종을 판매할 계획이다.사업단의 김성찬 과장은 “통합브랜드인 〈우리밀路(로)〉의 소비 확대와 산업화를 위해 프랜차이즈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쌀빵에 이어 올해 전통주 프랜차이즈사업을 진행중이다. 외식업체 ㈜인토외식산업과 손잡고 ‘남도전통주가 창작’ 브랜드를 개발, 2개점의 문을 열었다. 여기서는 전남지역에서 생산되는 막걸리 등 전통주 20여종류를 판매한다. 6월 서울 종로점을 열 예정이고 이어 올해 전국 주요 도시에 10개 이상 가맹점을 설치할 계획인데 현재 상담건수만 20~30여건에 달하고 있다. 고윤 전남도 식품산업담당은 “프랜차이즈사업이 유통망의 한계를 극복하는 획기적 방법인 만큼 앞으로 전남의 다양한 농식품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 포항시는 ‘포항물회’의 전국화를 위해 4월 초 서울 및 수도권에 30개 전문점을 선정했다. 이들 전문점에는 표준요리법을 제공하고 싱싱한 횟감 등을 매일 택배로 공급해 준다. 지자체들은 또 향토음식 알리기와 음식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초 도를 대표하는 맛깔스런 경기으뜸음식점 176곳을 소개하는 〈경기 음식문화 맛기행〉 책자를 발간했다. 4개 국어로 출간된 이 책에는 그 지역에 가야만 먹을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음식거리 14곳도 수록돼 있다. 경북도는 지역별·계절별·종류별 음식과 시·군별로 특화된 음식거리·외국인 추천 음식점 등 다양한 음식에 대한 홍보와 자료를 제공하는 ‘경북 e-맛’이란 홍보사이트를 최근 구축했다. 이밖에도 충북도는 향토음식거리 조성사업과 향토음식 사업장을 소개하는 〈충북 시골 아줌마 손맛 솜씨〉 책자를 펴냈다. 맛고장 대구 달성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광역시는 맛 브랜드로 〈대찬맛〉을 개발하고 식객단을 운영해 맛집후기 등의 정보를 대구음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다. 충남도는 3월에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담은 ‘무녕왕수라’ 등 5종의 충남 명품밥상을 개발하는 등 음식체험상품을 관상상품으로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박원휴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정책위원장은 “향토음식의 산업화는 농업과 음식산업의 동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지자체들의 보다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승인 기자 silee@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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