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농가, 벼농사 보다 2~3배 소득 올려
토종 잡곡이 다시 농가의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2008년부터 잡곡 주산지인 제천시와 괴산군에 16억7,6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잡곡 시범단지 173㏊를 조성하고 올해부터 이를 농가소득원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토종 잡곡은 그동안 재배면적이 계속 줄고 농가소득 기여도도 변변치 못했으나 ‘웰빙잡곡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천시는 이미 60여농가가 8개 단지 73㏊에서 ‘잡곡 경쟁력 향상 프로젝트’를 통해 콩·조·수수·기장 등 다양한 잡곡을 〈하늘이삭〉이라는 브랜드로 소포장 판매에 나서 소득 향상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괴산군 칠성면 일대의 70여농가는 100㏊의 단지를 조성한 뒤 친환경재배하는 ‘웰빙잡곡 특성화 사업’을 추진, 벼농사에 의존할 때보다 2~3배나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것.
도농업기술원은 올 상반기에 국비 5억원을 추가로 지원 받아 도정시설과 저온저장고 등 최신 설비 보완을 마치고 보리차·한과 등 가공식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차선세 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토종 잡곡은 다양한 기능성이 있어 웰빙 건강식품으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더욱이 과거와 달리 여러 품목에 걸쳐 전량 2·3차 가공과 소포장 판매로 농가소득과 연결되고 있어 향후 쌀 과잉 문제 해결 및 잡곡 수입의존도 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김기홍 기자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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