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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막걸리 유통기한 확대가 관건” 글의 상세내용
제목 “생막걸리 유통기한 확대가 관건”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0-06-24 조회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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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세계화’ 하려면



우리 막걸리가 세계적인 명주 반열에 올라 프랑스의 와인, 일본의 사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막걸리에 대한 인기가 놀라울 정도로 상승 행진을 하자 정부와 업계가 막걸리 세계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 막걸리를 수입한 일본과 미국 등에서 막걸리 열풍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수출상품으로 가능성이 높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도 정부·업계·학계가 막걸리를 세계적인 술로 육성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조언한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 시급=막걸리를 세계적인 명품술로 만들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연구개발(R&D)의 활성화다. 현재 막걸리의 문제점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유통기한이 너무 짧다는 점인데, 연구개발이 활발히 펼쳐진다면 1개월 이상 지나도 맛과 품질의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생막걸리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지난 17일 신라대 막걸리세계화연구소(소장 배송자)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막걸리 세미나에서는 선진국과 비교한 우리나라의 주류 연구개발 수준이 발표됐다.



발표내용을 보면 양조용 품종 개발기술의 경우 국내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독일·일본의 40% 정도이며, 이 분야 전문인력 확보 정도 역시 선진국의 50% 정도에 머물렀다. 발효·살균·유기산 제어·저장·효모 배양·산화 방지·관능검사 등 주요 기술도 선진국에 비해 뒤진 것으로 분석됐다.



정철 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막걸리 연구개발의 핵심 포인트는 효모 배양 및 보존기술 등 미생물항목과 품질관리 부문인데, 우리는 이들 분야의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확보가 선진국에 크게 뒤져 있다”며 “막걸리 품질 표준화, 최적 살균 조건 설정을 통한 제품 안정성 확립, 누룩 제조에 적합한 곡류 품종 육종, 효모 배양 및 보존기술, 관능성 지표 개발 등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품질 표준화는 필수=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전국의 막걸리 제조업체수는 780개. 이 가운데 533개가 막걸리 생산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생산한 막걸리가 저마다 고유의 브랜드로 유통되면서 맛도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특히 일부 업체의 경우 똑같은 브랜드를 붙여 유통하는 막걸리도 제조시기에 따라 맛이 달라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막걸리의 품질이 표준화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국내 소비 활성화는 물론 세계화에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



막걸리의 품질 표준화는 원료는 물론 제조공정, 맛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소한 똑같은 브랜드라면 주원료인 쌀(찹쌀·멥쌀)과 누룩부터 통일하고 발효 등 제조공정을 일치시키는 것은 물론 완제품을 만든 후 품질관리도 일정한 기준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동일한 브랜드의 품질 표준화가 이뤄지면 다음은 개별 브랜드를 합쳐 공동브랜드로 규모화를 이루는 작업이 진행돼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막걸리 자체의 표준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제도적인 육성책 강화해야=농림수산식품부는 막걸리의 비전을 ‘세계인이 사랑하는 우리술’로 정하고 막걸리를 산업화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의 경우 막걸리 표준잔을 개발한 데 이어 막걸리 영문 애칭 공모, 막걸리 16강 프로젝트 추진 등 막걸리 소비 확대를 위해 힘써 왔다. 또 한식 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막걸리 수출을 늘리기 위한 지원도 강화했으며, 하반기에는 막걸리 원산지표시제와 품질인증제 등을 시행하는 등 제도적인 기반도 정비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막걸리 세계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막걸리업체에 대한 지원은 정확한 실태 파악부터 선행돼야 하는데, 우리는 아직 막걸리 관련 통계조차 부족한 점이 많다”며 “막걸리 업체에 대한 정례적인 센서스 조사를 통해 활성화 대책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막걸리에 대한 세제 개선 등 제도적인 정비, 막걸리의 기능성 연구와 홍보 강화, 막걸리를 이용한 응용제품의 개발도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광동 기자 kimgd@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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