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식품업체, 트렌드 파악 전략적 접근 필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어 우리 농산물로 식품 가공에 나서는 농식품업체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6월30일 개최한 ‘건강기능식품 발전 전망 토론회’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사례를 감안할 때 향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날 식약청이 밝힌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07년 9,181억원, 2008년 1조887억원, 2009년 1조2,000억원 등으로 해마다 급속히 늘어났다. 박혜경 식약청 영양정책과장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전체 시장은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했지만 개별인정형 제품의 경우 1년 만에 51%나 성장하는 등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건강기능식품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벤처 제조업체에 대한 품질관리인 선임 의무를 면제해 주는 등 법령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건강기능식품이 성장가도를 달리자 관련 업체들의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자회사인 메디컬그룹 ‘나무’의 채승범 이사는 “지난 4~5월 두달 동안 비타민과 무기질 제품의 광고비로 35억원을 지출했다”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확대될 것이 분명해지면서 업체마다 매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팽창은 우리 농산물로 가공식품을 만드는 농식품업체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가운데는 인체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등 기능성이 인정된 품목이 많아 이들을 원료로 건강기능식품을 만들면 그만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역시 유행에 민감한 만큼 신규로 사업에 진입할 때는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테면 인기를 끈 건강기능식품의 국제적인 추이를 보면 소화→체중조절→심혈관→뼈·관절→정신·기억력→피부미용 쪽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어 자칫 특정 제품 생산을 위해 무리하게 신규 투자할 경우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박미숙 CJ 건강사업부장은 “인구 고령화와 비만이 세계적인 키워드로 떠올랐고, 앞으로는 뷰티(아름다움)가 기능성식품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며 “건강기능식품은 누구를 공략할 것인지 명확히 하고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동 기자 출처 : 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