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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 “왜 나만 갖고 그래?” 글의 상세내용
제목 축산업 “왜 나만 갖고 그래?”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0-07-13 조회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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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력 일간지에 축산업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시론으로 게재되는가 하면 한 시민단체가 닭고기에서 법정 허용 기준치 이하의 동물용 의약품 성분이 나왔는데도 ‘항생제 검출’로 보도자료를 내는 등 우리사회 전반의 축산업에 대한 무지와 오해·경시 분위기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희철 기자


유력 일간지에 축산업 포기 주장 버젓이 실려 소비자단체, 기준치이하 항생제 검출 자료배포



우리 사회 전반의 축산업에 대한 무지와 오해와 경시 분위기가 심각하다.



미국·유럽연합(EU)·호주 등과의 잇단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축산업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유력 일간지에 게재되는가 하면 한 시민단체가 법정 허용 기준치 이하의 동물용 의약품 성분에 대해 ‘(닭고기) 항생제 검출’로 언론용 보도자료를 제공하는 등 최근의 축산업 경시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승호·한국낙농육우협회장)는 8일 긴급회의를 열고 지난 6일자 〈중앙일보〉에 게재된 ‘농·축산업 구조개선 시급하다’는 제목의 시론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축산업 포기 운운하는 행위를 전 축산인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축산 농업인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축산 단체장들은 “비록 기고 형식이지만 어떻게 유력 언론에서 ‘축산업을 포기하고 축산물을 수입으로 대체하자는 주장을 실을 수 있느냐”며 “일부 언론의 축산업에 대한 무지와 경시 분위기가 도를 넘었다”고 분개했다.



특히 단체장들은 최근 쇠고기 수입 확대, 축산발전기금 축소, 공정거래위원회의 우유값 담합 조사, 잇단 FTA 추진 등 정부 정책도 축산업을 경시하는 경향이 심하다며 강력한 대책 마련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에 따라 축산 단체장들은 해당 언론사를 항의 방문하고 반론 게재를 요구하기로 했으며 축산업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6일자 〈중앙일보〉 시론은 ‘축산업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생산하나 온실가스의 18%를 배출해 교통부문보다 훨씬 많으며, 수질오염의 주요인이 되는 살충제의 37%와 항생제의 50%를 사용하고, 쇠고기 1㎏을 얻기 위해 15.5t의 물이 필요해 축산물을 수입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84억t의 물을 절약할 수 있어 국내 축산업을 없애고 축산물 수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지의 글을 게재했다.



농림수산식품부도 이례적으로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시론에서 주장한 축산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항생제 첨가, 가축분뇨 처리, 수질오염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농식품부는 이 자료를 통해 2007년 기준 농업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가 전체의 3% 수준이며, 2011년 하반기부터는 배합사료에 항생제 첨가를 금지하고, 가축 분뇨를 유기질 비료나 에너지원으로 자원화하는 한편 2012년부터 해양투기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식품부는 ‘2008년 현재 우리나라 축산물 생산액은 13조6,000억원으로 전체 농업 생산액의 43.3% 수준이며 전체 육류 소비량 중 국내산이 74.3%를 차지하고 있다”며 “축산업을 포기하고 모든 축산물을 수입할 경우 국제가격 변동에 따라 국내 축산물 수급이 큰 영향을 받게 되며 수출국의 무기화에 노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명재 강원 횡성축협 조합장은 “가축 사육으로 인한 환경 문제는 해결해야겠지만 주요 식량인 축산물을 모두 수입하자는 것은 편견에 싸인 일방적인 논리”라며 “식량 안보를 고려하고 환경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언론과 소비자의 바람직한 태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비자단체의 닭고기 항생제 검출 자료도 축산업에 대한 경시 사례로 꼽힌다. 소비자시민모임은 8일 시중 판매 닭고기에서 항생제 〈엔로플록사신〉이 검출됐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이 항생제 성분은 실제 법정허용기준치인 0.1보다 크게 낮은 0.003이 검출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 사실을 ‘시판 닭고기서 항생제 검출’로 크게 보도해 복 성수기를 앞둔 닭고기 산업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이와 관련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소비자시민모임의 보도자료 배포로 대형 마트 등 매장에서 닭고기가 철수돼 농가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식약청과 농식품부에서 문제가 없다는 상황임에도 이 같은 보도자료를 배포한 데 대해 경악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의 경우, 우리나라에는 이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한사람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안전성 우려와 과잉 보도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한때 닭고기와 오리 산업은 존폐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석진 영남대 교수는 “이번 ‘축산업 접고 모든 축산물 수입해 먹자’ 식의 논리는 축산업이 갖는 가치와 의미를 외면하고 한쪽 면을 집중적으로 부각한 극단적인 주장”이라며 “이 같은 보도가 가능한 배경은 농업·축산업은 물론 식량 안보에 대한 기본적 철학이 없기 때문이며 농업 경시 사상에 빠져 있는 것으로, 우려스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상규 기자 psgtobia@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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